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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2022년 서울 전역 ‘무료 와이파이’…月5만원 절약·와이파이 난민 사라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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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시가 7일 내놓은 ‘스마트 서울 네트워크(S-Net) 추진계획’. [자료 서울시]


서울시가 오는 2022년까지 서울 전역을 무료 공공 와이파이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022년에 서울은 이른바 ‘데이터 프리(data free) 도시’가 된다. 또 공공 사물인터넷(IoT) 망도 서울 전역으로 확대돼 IoT 센서를 활용한 공유주차, 스마트가로등, 실종방지 같은 시민 체감형 서비스가 서울 전역에서 실행된다.

서울시는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스마트 서울 네트워크(S-Net)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3년(2020∼2022년)간 총 1027억원을 투입해 시민들의 통신 기본권을 보장하고, 서울 전역에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골자다.

서울시는 우선 2022년까지 서울 전 지역에 총 4237㎞에 이르는 자가통신망 S-Net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자가통신망은 이동통신사의 회선을 빌리지 않고 공공이 직접 구축하는 통신망을 말한다. 행정업무나 기반시설 관리를 위해 기관별로 자가통신망을 구축한 사례는 있지만, 서울 같은 대도시 전역에 구축하는 것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렵다.

서울시는 자가통신망을 기반으로 복지시설, 마을버스, 공원 등에 무료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해 통신 범위를 현재 생활권 면적(326㎢)의 31%에서 100%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와이파이에 필요한 AP(무선송수신장치)를 현재 7420개에서 2022년 2만3750개로 늘이고, 속도는 더 빨라져 최대 9.6Gbps를 지원하는 할 계획이다.

공공 와이파이 확대의 주된 효과는 통신비 절감이다. 월 3만3000원의 이통사 기본요금제 이용자가 공공 와이파이를 통해 평균 수준의 데이터(월 9.5GB)를 사용할 경우 한 달에 추가 요금 약 5만원을 아낄 수 있고, 서울시 이용자(612만명 기준) 전체로는 연간 3조8776억원의 편익이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추정했다.

서울을 방문하는 연간 1200만 명의 외국 관광객들이 공공 와이파이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여행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어 여행 편의와 만족도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싼 데이터 요금 때문에 무료 데이터를 찾아 헤매는 ‘와이파이-난민’, ‘와이파이-셔틀’ 등은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공공 사물인터넷(IoT) 망’도 서울 전역으로 확산해, 자가통신망에 IoT 기지국(LoRa) 1000개를 설치해 IoT 센서를 활용한 공유 주차·스마트 가로등·치매 노인 및 아동 실종 방지 서비스를 서울 전역에서 시행한다.

아울러 자치구마다 방식이 다른 IoT 서비스 데이터 형식을 일원화해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고, 스타트업이나 산학 연구기관에도 IoT 인프라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대동맥에 해당하는 자가통신망과 모세혈관 같은 공공 와이파이 및 사물인터넷(IoT) 망이 구축되면 모든 사람과 사물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초연결(Hyper-connected) 도시’가 완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서울시가 7일 내놓은 ‘스마트 서울 네트워크(S-Net) 추진계획’. [자료 서울시]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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