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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김정숙 여사 "우리 공예의 매력 재조명... 세계인 사로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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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청주서 열린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야제' 참석

파이낸셜뉴스

【청주=뉴시스】배훈식 기자 = 김정숙 여사가 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문화제조창에서 열린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야제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2019.10.07. dahora83@newsis.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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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7일 "우리 공예품들이 세계인들의 예술적 감성을 사로잡고 있다"며 공예인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6시 15분부터 8시까지 충북 청주시 문화제조창C 야외무대에서 열린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야제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의 탄생지, 청주에서 열한 번째 '청주공예비엔날레'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우리 한국 사람들은, 장독대에 옹기들을 식구처럼 가까이 두고 살았다. 옹기는 속이 깊고 품이 넓어 무엇이든 담고, 익히고, 삭혀내는 쓸모가 좋다"면서 "그런데 옹기를 만드신 도공은 손가락 하나로 슬쩍 '지두문'을 그려 넣어 소박한 아름다움을 더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이든 손으로 만들어 쓰던 시절에는 예술의 경지에 이른 공예품들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며, 그 아름다움을 누렸다"며 "삶이 곧 예술이었던 우리 민족의 풍요롭고 여유로운 마음결이 '공예 전통'에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특히 "일제강점기와 급속한 산업화 물결 속에 폄하되고 침체를 겪기도 했던 우리 공예의 가치가 최근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며 "개성과 취향을 공들여 담은 공예품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케이팝, 케이드라마가 사랑받는 것처럼 한국의 정체성과 예술적 완성도를 두루 갖춘 우리 공예품들이 세계인들의 예술적 감성을 사로잡고 있다"며 "우리 안방에서도, 세계무대에서도 우리 공예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또 "공예 전통의 뿌리 위에, 끝없이 변화를 모색하며 공예의 미래를 키우고 있는 공예인들의 각고의 노력에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김 여사는 행사에 앞서 문화제조창C 3층에서 전야제에 초청된 공예작가들과 함께 전시된 주요 작품들을 관람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작가들의 노력과 작품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대화를 나눴다.

11번째를 맞은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도자·목칠·섬유·금속 등 공예문화를 총망라한 국제종합예술행사로 36개국에서 10000여 명의 작가가 참여, 18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8일부터 11월 17일까지 41일간 계속된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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