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1일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개막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의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에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되고 있다. 나고야|김진우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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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등을 선보였다가 중단된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不自由展)·그 후’가 8일 오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7일 NHK에 따르면 트리엔날레 실행위원회와 부자유전 실행위원회 사이에 진행된 협의가 타결, 아이치현 측은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를 8일 재개한다는 방침을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아사히신문도 트리엔날레 실행위원장인 오무라 히데아키(大村秀章) 아이치현 지사가 8일 오후부터 기획전을 재개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아이치현 나고야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오는 14일 끝난다. 기획전이 8일 오후 재개되면 소녀상은 1주일 간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8월1일 개막한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선 소녀상과 히로히토 전 일왕의 초상이 불타는 모습이 담긴 영상작품 등이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에 전시됐다. 하지만 우익 세력들의 항의와 방화 협박 등이 쇄도하면서 트리엔날레 실행위 측은 사흘 만에 전시 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일본 문화예술계와 시민사회가 전시 재개를 촉구하고, 트리엔날레 참가 작품 중 13팀이 항의의 뜻으로 전시를 중단·변경했다. 부자유전 실행위 측은 지난 13일 전시 재개를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나고야 지방법원에 제기했고, 지난달 30일 트리엔날레 실행위 측과의 화해가 성립했다.
양측은 기존 전시 내용을 유지하면서 사전 예약자에게 순번표를 배포하는 등 대책을 강구해 이르면 6~8일 중 전시를 재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시방법 등을 둘러싸고 협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6일과 7일 전시 재개가 미뤄졌다.
도쿄|김진우 특파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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