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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조국 사퇴’ 1인 시위 한달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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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주 전 행정부지사는 7일 오전 8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영천시 시청오거리에서 ‘조국 사퇴’를 주장하며 빗속에서 1인 시위를 가졌다.

그는 이날 출근길에 나선 영천 시민들을 향해 ‘국민은 분노한다. 조국 장관 자진사퇴, 철저한 수사 촉구’라고 적힌 피켓을 내보였다.

김장주 전 행정부지사는 지난 9월 3일부터 조국 사퇴 관련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조국 임명 반대 시위를 벌이는 것을 보고 곧바로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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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주 전 행정부지사가 7일 오전 8시 30분쯤 청도역에서 ‘조국 사퇴’를 주장하며 빗속에서 1인 시위를 가졌다. 김장주 전 행정부지사 제공


매일 아침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대 영천과 청도 주요 교차로 일대와 역, 터미널 등 사람이 붐비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제17호 태풍 ‘타파’와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강풍과 폭우에도 김 부지사는 어김없어 오전 8시면 피켓을 들고 거리를 나섰다. 그는 힘들고 지치지만 지나가는 시민들이 손을 흔들어주거나 격려해 줄 때 힘이 난다고 했다.

“왜 1인시위를 하느냐”며 일부러 찾아와서 묻기도 하고, 음료수나 먹을거리 차에 싣고 와서 손에 쥐여주고 가기도 한다.

지난 달 25일에는 유튜브 방송을 한다는 50대 남성이 찾아와 30분가량 현장 방송을 했다.

앞서 그는 지난 달 20일부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조국 사퇴를 위한 서명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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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주 전 행정부지사가 7일 오전 8시 30분쯤 영천시 시청오거리에서 ‘조국 사퇴’를 주장하며 빗속에서 1인 시위를 가졌다. 김장주 전 행정부지사 제공


김 전 부지사는 “조국으로 인해 나라 전체가 시끄럽다. 갈수록 국민들의 분노가 대통령에게로 향해 가는것 같다”며 “저의 1인 시위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거꾸로 가는 나라를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지사는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1인 시위 하는 동안 각종 행사에 참석해 ‘얼굴 알리기’를 권유고 있지만 그는 1인 시위를 멈출 수 없다고 했다.

김장주 전 부지사는 “조국의 가족을 보면 많은 청소년, 학부모, 힘없는 서민들은 좌절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조국이 장관직을 사퇴할 때까지 1인 시위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영천=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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