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출근길에 나선 영천 시민들을 향해 ‘국민은 분노한다. 조국 장관 자진사퇴, 철저한 수사 촉구’라고 적힌 피켓을 내보였다.
김장주 전 행정부지사는 지난 9월 3일부터 조국 사퇴 관련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조국 임명 반대 시위를 벌이는 것을 보고 곧바로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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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주 전 행정부지사가 7일 오전 8시 30분쯤 청도역에서 ‘조국 사퇴’를 주장하며 빗속에서 1인 시위를 가졌다. 김장주 전 행정부지사 제공 |
매일 아침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대 영천과 청도 주요 교차로 일대와 역, 터미널 등 사람이 붐비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제17호 태풍 ‘타파’와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강풍과 폭우에도 김 부지사는 어김없어 오전 8시면 피켓을 들고 거리를 나섰다. 그는 힘들고 지치지만 지나가는 시민들이 손을 흔들어주거나 격려해 줄 때 힘이 난다고 했다.
“왜 1인시위를 하느냐”며 일부러 찾아와서 묻기도 하고, 음료수나 먹을거리 차에 싣고 와서 손에 쥐여주고 가기도 한다.
지난 달 25일에는 유튜브 방송을 한다는 50대 남성이 찾아와 30분가량 현장 방송을 했다.
앞서 그는 지난 달 20일부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조국 사퇴를 위한 서명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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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주 전 행정부지사가 7일 오전 8시 30분쯤 영천시 시청오거리에서 ‘조국 사퇴’를 주장하며 빗속에서 1인 시위를 가졌다. 김장주 전 행정부지사 제공 |
김 전 부지사는 “조국으로 인해 나라 전체가 시끄럽다. 갈수록 국민들의 분노가 대통령에게로 향해 가는것 같다”며 “저의 1인 시위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거꾸로 가는 나라를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지사는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1인 시위 하는 동안 각종 행사에 참석해 ‘얼굴 알리기’를 권유고 있지만 그는 1인 시위를 멈출 수 없다고 했다.
김장주 전 부지사는 “조국의 가족을 보면 많은 청소년, 학부모, 힘없는 서민들은 좌절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조국이 장관직을 사퇴할 때까지 1인 시위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영천=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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