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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배성범 “조국 수사 중 증거인멸 및 훼손 정황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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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와 관련해 “관련자 외국 도피도 있었고, 압수수색 과정에서 증거인멸 및 훼손된 정황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배 지검장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 장관 관련 사건이 이례적인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조국 낙마’라는 목표를 설정한 뒤 수사했다고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지적하며 “특수부 검사 20명과 수사관 50명 정도는 투입됐고 수사기관도 점점 늘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고 질의했다.

배 지검장은 “특수2부 배당 이후에 이거(조 장관 사건)에 제기된 의혹이 많았고 압수 대상도 사모펀드 관련 회사들이 많았다”며 “수사의 결과를 따라 사실과 증거를 쫓다 보니 늘어난 거지 처음부터 검찰의 의도를 갖고 한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수사 관련 사항을 딱 잘라서 말하기 어렵지만 고발장이 접수되고 압수수색 이전 제출된 것도 있고, (고발장이) 추가된 게 10건이 더 됐다”며 “중요한 사건이어서 대검에도 보고했고 협의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백 의원은 “사법연수원 23기가 윤석열 검찰총장과 배 지검장 등 모두 7명”이라며 “23기 의원님들께도 여러 문제가 있다보니 모종의 뭐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달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이 진행되던 당시 “왜 현장 검사와 통화했느냐”고 꾸짖은 일을 언급한 것이다. 주 의원 역시 23기다. 여권에서는 수사 중인 내용이 주 의원을 통해 유출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배 지검장은 “최근 23기 동기들을 만나지 않았다”며 “검사장 되고 나서도 정식 모임이 아니면 간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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