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수사 받는 조국이 특수부 폐지 언급은 부적절"

[사진 = 연합뉴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검찰 특수부 폐지를 말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금 의원은 이날 언론매체와의 통화에서 "중앙지검의 인지수사 부서는 폐지하거나 축소하는 것이 맞지만 현재 특수부 수사를 받는 조 장관이 폐지나 축소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금 의원은 조 장관 임명 이전부터 특수부 폐지를 주장해왔다. 금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조 장관이 자신을 수사하는 조직을 언급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이야기다.

금 의원은 "지난 2018년 권력기관 개혁안 발표 때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 장관은 '검찰 특수부'는 잘하고 있어서 유지한다는 발언을 했다"면서 "그런데 수사가 개시되고 입장을 바꾸면 오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 조 장관의 검찰개혁에 문제를 제기한 건 금 의원이 처음이다. 금 의원은 앞서 조 장관 청문회 당시 친문 지지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언행불일치'라며 조 장관에게 쓴 소리를 한 바 있다.

이에 조 장관 지지자들은 이날 금 의원의 페이스북 계정을 찾아 "탈당해라", "배신과 변절이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다음 번엔 꼭 낙마하길 바란다" 등의 악플을 달고 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금 의원에게 "당신은 서초동 촛불집회에 모였던 우리 민주 진영에 의해 선출된 국회의원인데 왜 반대쪽 사람들의 말을 대변하나"라고 적었다.

한편 금 의원은 서울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을 당시 조 장관이 그의 지도교수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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