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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美 고용은 골디락스…시선은 다시 미·중 무역협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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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證 "美 경기침체 우려는 한 고비 넘겨…무역협상 결과가 중요"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을 좌지우지했던 미·중 무역분쟁의 방향성이 이번 주 일단 판가름 날 예정이다. 이번 주 한국증시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 등에 주목이 쏠릴 전망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7일 보고서에서 “10월 글로벌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변수는 미국경제 침체 우려, 미중 무역협상 및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등 세 가지”라며 “핵심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인데, 해당 결과에 따라 10월을 포함해 4분기 글로벌 자금 흐름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는 일단 경감됐다는 판단이다. 이 팀장은 “9월 미국 ISM 제조업 및 비제조업지수 부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는 9월 고용 발표를 계기로 한 고비를 넘겼다”며 “경기침체 우려가 완전히 불식되진 않았지만 조만간 경기 침체가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는 진정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9월 고용지표에서 실업률이 3.5%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5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팀장은 지금의 고용시장이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 흐름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비농업취업자 증가세가 둔화했어도 실업률은 하락했고 임금상승세도 완화됐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의 시선은 또 다시 미·중 무역협상에 집중될 전망이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미국의 무역정책 불확실성에 의해 좌우돼 온 만큼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4분기 시장의 색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예상 시나리오로 ①미·중이 스몰딜과 관세인상 유예 및 무역협상을 지속하는 데 합의 ②미·중이 합의에 실패하나 추가협상을 지속하기로 합의(이 경우 오는 15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인상 시행 또는 유예여부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 ③무역협상이 결렬돼 관세인상을 예정대로 시행 혹은 추가 확대(이 경우 중국에 대한 자금유입 제한도 가능성이 높아짐) 등 세 가지를 들었다.

이 팀장은 “미·중 무역분쟁 악화가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압도할 경우엔 경기 침체 우려로, 반대의 경우에는 경기 확장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올해 하반기 이래 세계경제는 제조업 경기 침체가 이미 현실이며 비제조업으로 전이될지가 관건인 국면에 위치하고 있는데, 아직은 비제조업 침체로 전이하지는 않았다는 안도감이 우세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수위에 따라 세계경제 침체에 대한 불안감은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협상과 동시에 연준의 태도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 팀장은 “7~8일 파월 의장이 3일간 연속해서 공개발언을 한다”며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과 더불어 10월 FOMC 회의에서 연쇄 금리 인하가 단행되는 힌트를 줄지 주목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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