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서비스와 신사업을 주제로 열린 10월 정보통신 미래모임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5G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원격진료 등 다양한 응용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만큼, 개인용(B2C)과 기업용(B2B)을 아우르는 폭넓은 분야에서 무한한 기회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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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전문가들이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신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5G 서비스와 신사업'을 주제로 열린 10월 '정보통신 미래모임'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5G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원격진료 등 다양한 응용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만큼 개인용(B2C)과 기업용(B2B)을 아우르는 폭넓은 분야에서 무한한 기회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규제 완화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장(부사장)은 5G가 만드는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KT의 5G 확산과 서비스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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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범 KT 융합기술원장 “B2B로 5G 가치 극대화”
전홍범 KT 융합기술원장(부사장)은 '5G가 만드는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KT 5G 확산과 서비스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전 원장은 “현재까지 전국 5G 기지국 7만7118국을 설치했다”면서 “주요 도시뿐만 아니라 KTX, 공항, 쇼핑센터 등에는 인도어 설치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KT는 주요 도시뿐만 아니라 경부, 호남, 영동, 서해안 고속도로를 비롯한 주요 도로 86개 서비스 지역, KTX와 SRT 철로 및 23개 역, 6개 공항, 전국 99개 핵심 쇼핑몰과 백화점 등에 5G 기지국 설치를 완료했다.
기지국 설치 물량과 지역이 늘어나면서 품질도 향상되고 있다. 전 원장은 6월 대구에서 측정한 5G 속도가 1305Mbps라고 소개했다. 이는 3.5㎓ 대역에서 목표로 했던 5G 속도에 근접한 속도다. 28㎓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20Gbps 속도가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5G의 가치는 속도뿐만 아니라 지연시간(latency) 단축에도 있다. KT는 전국 8곳 에지 통신센터를 통해 지연시간을 11ms(0.011초)까지 줄였다. 롱텀에벌루션(LTE)에서는 레이턴시가 40ms 이상이었다.
전 원장은 “빠른 속도와 짧은 지연시간을 기반으로 KT는 초기 B2C 분야에서 차별화 서비스 9종을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KT가 선보인 '나를(narle)'은 영상통화 얼굴을 아바타로 바꾸어 통화 재미를 높여준다. '리얼 360'을 활용하면 360도로 그룹 통신이나 라이브 스트리밍을 할 수 있다.
'e스포츠 라이브'는 경기장의 다양한 포지션을 선택,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고 실시간 중계도 원하는 각도로 둘려보며 시청할 수 있다. 모두 5G 초고속, 초저지연 특성 때문에 가능한 서비스다.
전 원장은 “일반인 대상 서비스는 계속 출시되겠지만 통신사 입장에서 스마트폰은 킬러 서비스라고 보기엔 어렵다”면서 “대부분 이용자가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무리 데이터를 사용해도 매출에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5G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는 B2B 분야라는 게 전 원장 생각이다. KT는 이미 B2B 분야에서 5G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5G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추진한다. 5G 네트워크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공장을 제어하는 체계를 구성한다. 수천여 CCTV와 로봇, 증강현실(AR) 글래스와 AR 드로잉 기술 등이 활용된다.
전 원장은 “실제로는 현대중공업 같은 대형 공장보다 소형 공장에서 스마트팩토리 수요와 시도가 많다”면서 “머신비전을 통한 불량 자동탐지, 클라우드 원격 제어, 공정 최적화 등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전 원장은 “5G를 '기업전용 5G'로 활용하기 위해 무선망부터 코어망까지 용도별로 분리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공장뿐만 아니라 사무실, 방송, 군(공공) 등에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소개하며 “자동차가 5G의 중요 단말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5G 차량사물통신(V2X)을 통해 자동차와 네트워크, 사물이 통신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상암과 판교, 대구 등지에서 자율주행 실증사업을 진해 중이다 .
전 원장은 “2025년 5G의 사회·경제적 가치는 43조원, 통신 분야에서만 18조원을 웃돌 것”이라면서 “5G가 사회 이슈를 해결하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민 SK텔레콤 ICT기술센터 그룹장(상무)은 5G 초혁신 시대 선도를 주제로 5G로 인해 달라진 서비스 양상과 SK텔레콤이 개발 중인 서비스를 소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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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 SK텔레콤 ICT기술센터 그룹장 “새로운 서비스로 선순환 가속해야”
이종민 SK텔레콤 ICT기술센터 그룹장(상무)은 '5G 초혁신 시대 선도'를 주제로 5G로 인해 달라진 서비스 양상과 SK텔레콤이 개발 중인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 그룹장은 “3G 시절에는 다운로드된 파일을 플레이하는 소비 패턴이 대부분이었다가 LTE 시대에는 음악, 방송 등을 스트리밍하는 서비스가 일반화됐다”면서 “5G 시대에는 다운로드뿐만 아니라 업로드 속도까지 빨라지고 초저지연 성능이 지원되면서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등 초민감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28㎓ 대역 5G 서비스가 상용화돼 인빌딩 곳곳에서 초고속 서비스가 제공되면 우리가 예측하지 못했던 서비스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같은 네트워크 진화를 활용, SK텔레콤은 B2C와 B2B 영역에서 새로운 서비스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그룹장은 B2C 분야에서는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생태계를 선순환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트워크 제한이 사라지고 IT 자원 활용이 용이해지면서 생각하는 대로 서비스를 구현하는 게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 그룹장은 “최근 MS와 협력해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개발 중인데 이 분야에서는 직접 게임을 하는 부류도 있지만 게임을 보는 것만 좋아하는 연령대도 있다는 걸 알았다”면서 “5G 시대에 맞춰 이 두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G는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이 그룹장의 판단이다. 현장에 가지 않더라도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경험을 5G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SK텔레콤이 8월 올림픽공원과 여의도공원에서 선보인 '점프 AR 동물원'이 대표적이다.
B2B 영역에서는 자동차, 공장, 보안 분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자율주행이 현실화되면 결국 차 안에서 미디어 소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여기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야 한다.
이 그룹장은 “자율주행 기반 기술과 5G, ATSC 3.0을 기반으로 한 브로드캐스팅 기술도 개발 중”이라면서 “SK텔레콤이 싱클레어, 하만 등과 협력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팩토리는 생산량을 늘림과 동시에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빠르게 해소, 수율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5G와 인공지능(AI),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술, 그리고 로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점 등을 예측을 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 추진된다.
이 그룹장은 “ADT캡스를 통해 보안 사업을 하고 있는데 수십여 화면을 보고 있다가 문제가 생기면 출동하는 방식에서 AI 기반으로 특정 상황을 인지해 자동으로 경보가 울리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불필요한 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경우가 상당히 줄고 있다”면서 “AI는 기본적으로 데이터가 많을수록 더 똑똑해지는데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5G가 등장하면서 상호 발전이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5G 네트워크 문제도 AI로 해결한다. LTE 대비 두세 배 많은 5G 기지국, 가입자와 트래픽 등을 사람이 일일이 관리하기는 어렵다. SK텔레콤은 AI 기반 망 관리 기술인 '5G TANGO'로 망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5G TANGO는 인도 시장에도 수출하고 있다.
보안의 중요성 강조도 빼놓지 않았다. 이 그룹장은 “모든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저장돼 있는 만큼 5G 시대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보안”이라면서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을 통해 해킹이 불가능한 네트워크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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