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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하고 모호하고 쓸쓸한 도시 풍경...구본창 'Incogn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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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진미술관서 12일 개막..전시 투어&북사인회

뉴시스

【서울=뉴시스】Guri, South Korea, 1995ⓒ구본창 KOO Bohnchang. 사진은 한미사진미술관 제공.201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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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백자 연작'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구본창의 '사진 세계'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잠실 한미사진미술관은 오는 12일부터 구본창 사진전 'Incognito'를 연다. 현대 사진의 다양성을 보여준 사진가들의 근황과 한국 사진의 현주소를 조명하는 기획전으로 박기호, 김중만, 민병헌 개인전에 이은 전시다.

구본창의 전시 타이틀'Incognito'는 일상의 풍경과 소소한 사건이 일어나는 도시에 대한 경험을 더욱 성숙한 정체성을 기반으로 보여준다. 허름한 공간, 쓸쓸하고 해석이 모호한 풍경, 그럼에도 숨 가쁘게 압박하는 도시의 혼란을 익명으로 포착한다. 이제는 사라졌을 도시의 기호를 발견해 사진으로 남긴다. 구본창의 사진이 품은 시대성이다.

1980년대에 서울 곳곳을 다니며 찍었던 그때의 느낌은 이제 없다고 구본창은 말한다.

구본창의 사진은 사실인지 아닌지, 어디인가와 관계없이 그가 보는 세상이며, 대상을 마주 보면서 확인하는 자신의 모습이다. 사진 뒤에 숨겨진 자아를 보여주고자 하는 욕망. 그것이 자신의 내면이든 외면이든, 또는 하나의 작품이든 그 자체는 궁극적으로 파편적인 자아일 수 밖에 없다. 결국 구본창의 사진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독백이며 일기이다.

이번 전시 'Incognito' 연작의 바탕이 된다고 할 수 있는 1985년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의 흑백 사진 작업, '긴 오후의 미행'연작을 미술관 20층 제 3전시실에서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전시와 함께 발간된 'Incognito' 사진집에는 55점의 컬러와 흑백 작품, 스페인 독립 큐레이터 알레한드로 카스테요테의 글이 실렸다. 개막일인 12일 구본창 작가와 함께 하는 전시 투어&북사인회가 오후 2시부터 열린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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