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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조국 규탄' 하태경은 '부산'에서 손학규는 '광화문서' 각자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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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이 주말인 5일 서울 광화문과 부산에서 '조국 법무장관 사퇴 촉구'를 위한 촛불집회에 나선다. 광화문에서는 손학규 대표 등 당권파가, 부산에서는 퇴진파인 하태경 최고위원이 한국당 및 사회단체와 연대해 추진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은 손 대표가 이날 오후 6시쯤 광화문 광장에서 추진하는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우리 바른미래당은 이번 주 토요일에도 광화문 촛불집회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의 촛불집회는 (서초동 검찰청 집회 같은) 세몰이가 아니며, 단지 하루 빨리 국론이 통합되고 나라가 안정되길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앞서도 손 대표는 임재훈 사무총장, 장진영 비서실장 등 당권파들과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이어왔다. 손 대표는 지난달 28일 집회에서 "국민들의 좌절, 이것이 분노로 들끓어서 촛불이 횃불이 되고 횃불이 들불이 돼서 전국을 지금 불태우고 있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세계일보

지난달 2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 거리에서 열린 '조국 파면 부산시민연대 촛불집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같은 날 부산에서는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자유한국당 및 중도보수 성향의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부산 연대'가 촛불집회를 이어간다.

'부산 연대'는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의 부산시당이 사회단체 등과 만든 '조국 반대' 연대로 황 최고위원이 주도해 만들어졌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야권에 '반문(反文) 연대'를 제안한 뒤 실제로 양당 사이에 추진된 공식적인 연대로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부산은 조 장관의 고향이자 조 장관 딸이 입시 특혜 의혹 및 유급 장학금 논란을 빚으 부산대 의전원이 자리 잡아 지리적 여건으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한 '부산 연대'는 나흘 뒤인 20일 양당이 서면 금강제화 앞에서 함께하는 촛불집회를 기획했지만 '반쪽짜리'에 그쳤다. 당시 황교안 대표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 최고위원과 집회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당 추산 3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첫 열린 촛불집회에는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는 대거 참석한 반면 정작 하 최고위원은 자리하지 못해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하 최고위원이 전날 불참을 알렸는데, 윤리위원회에서 6개월 직무정지 징계를 받은 것. 당시 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손 대표가 끝내 조국 파면 투쟁의 발목을 잡는다"며 "저에 대한 손 대표의 비열한 공격 때문에 내일 예정된 집회 참가가 여의치 않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하 최고위원은 이날 부산 집회에는 참가할 예정이다. 집회는 이날도 오후 5시 부산 서면 금강제화 앞에서 열린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당원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부산시민·대학생 등 각계각층에서 폭넓은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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