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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서정욱 "조국 딸은 자신이 열심히 해서 자격이 있다고 했는데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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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 "본인이 무식해서 그런 분야를 잘 알지 못해서 그런 거니 안타깝게 생각한다"

세계일보

국회가 4일 법제사법위원회 등 13개 상임위원회별로 실시한 나흘째 국정감사에서도 최대 쟁점은 단연 조국 법무부 장관이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전날 광화문 집회의 여세를 몰아 조 장관 문제를 집중 제기하며 조 장관의 사퇴를 압박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자녀를 둘러싼 의혹을 본격적으로 제기하며 역공했다.

'조국 대전'으로 막 오른 제20대 국회 마지막 국감이 나 원내대표의 자녀 의혹과 관련한 여야 공방전으로 확전될 전망이다.

교육위의 교육부 산하기관 국감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장학금 의혹과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딸의 입시 의혹을 놓고 공방이 오갔다.

민주당은 나 원내대표의 딸이 2011년 성신여대에 특수학생 전형을 만들어 입학하거나 재학 중 학점이 부당하게 상향 조정된 의혹이 있다며 공세를 폈다.

한국당은 조 장관 딸이 중도 휴학을 했는데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장학금을 받고, 유급했는데도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을 6학기 동안 받았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서정욱 서울대 의과대 병리학교실 교수는 4일 조 장관의 딸의 고교 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와 관련해 "조민 씨는 자신이 열심히 해서 자격이 있다고 했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2009∼2010년도 대한병리학회 이사장을 지낸 서 교수는 이날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국 자녀가 (논문 작성 등 과정을) 성실히 이행했고 위조된 게 없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것이 거짓말이냐는 자유한국당 유재중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서 교수는 "조씨가 거짓말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못 믿었던 것"이라며 "본인이 무식해서 그런 분야를 잘 알지 못해서 그런 거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7년간 했던 연구를 놓고 (인턴 기간) 14일 만에 제1 저자라 할 만한 실적을 내는 게 불가능하기에 이를 근거로 '고등학생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사전에 발표된 바 있다"며 "해당 연구의 책임저자가 대한병리학회에 제출한 문서에서도 제1 저자인 조씨가 적절한 역할을 못 했다는 평가가 제출됐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병리학회는 조씨가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단국대 의과대학 논문에 연구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직권 취소하기로 했다.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조씨의 의학 논문 제1저자 등재에 대해 비판하면서 논문 전체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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