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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조국 딸 공주대 논문, 국가 시스템서 '포스터'로 뒤늦게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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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밝혀

"정식 논문으로 보고..최근 문제된 후 수정"

"'고의인지 오류인지는 몰라"

이데일리

이찬열 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교육부 오후 국정감사 시작을 개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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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공주대 인턴십이 논란이 되자 한국연구재단의 시스템 상에서 조 씨가 기여한 학술지가 논문이 아닌 학술대회 발표 초록(포스터)로 뒤늦게 수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장관 딸은 고등학교 3학년 때 공주대에서 인턴십을 한 후 정식 논문이 아닌 학술대회 발표 초록의 제 3저자로 이름을 올렸는데, 최근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는 한국연구자정보(KRI)시스템에 SCI급 논문으로 표기돼있던 것이다.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조 장관 딸이 제 3저자로 이름을 올린)공주대 논문은 대부분 완성된 논문 형태가 아니라 학술 대회 발표 초록”이라며 “공주대 연구책임자인 김 모 교수의 결과 보고서에는 논문으로 보고됐으나 최근에는 다 수정해서 학술회의 발표용인 것으로 수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국가 예산이 투입된 한국연구재단에서 연구비를 지원했다.

최근 해당 학술지가 문제가 된 뒤에 수정했냐는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선 “그런 것으로 안다”고 인정했다.

노 이사장은 학술대회 발표용 초록과 정식 논문의 차이에 대해 “정식 논문은 규격이 있고 심사를 제대로 거친다”며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것은 형식이 간단하고 초록만 있는 경우다. 심사를 거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담당 교수인 김 교수 역시 논문이 아니고 초록에 불과하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노 이사장은 KRI에 해당 학술지가 정식 논문이 아닌데도 논문으로 등록된 이유가 고의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오류인지 고의인지는 현재로선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초록의 경우에는 (조 장관 딸이)실제로 어느 만큼 기여했는지 확실하지 않은데, 공주대학교 윤리위원회에서 보고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공주대학교 자체 윤리위원회가 결론을 내리면 교육부가 이를 토대로 연구자에 대한 징계 여부 등을 판단하게 된다.

KRI는 대학 및 기관 연구자들의 연구 활동 정보를 국가 차원에서 공유·활용하기 위해 구축한 시스템이다. 연구자들은 시스템에 논문 발표 등 자신의 연구 업적을 입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 연구지원 사업 참여를 신청한다. 의무는 아니지만 해당 정보가 대학정보공시와도 연된다.

다만 조 장관 딸이 고려대학교와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때 이 학술지를 정식 논문으로 활용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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