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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조국 딸 조민 목소리'전한 '김어준 뉴스공장' 방통위 국감서 '야당 집중 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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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인터뷰에 나서 화제를 모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4일 야당 의원들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교통전문 채널인 tbs가 해당 프로를 간판 프로로 밀면서 조국 법무장관 임명 국면에서 민주당 의원 및 관련 시민단체 등의 입장을 집중적으로 전하며 정치매체로 변질, 전문 편성 방송 사업으로서의 본래 목적이 퇴색 했단 것이 비판의 요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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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사무소·방송통신심의위원회·시청자미디어재단 국정감사 현장. 연합뉴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은 “오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조국 딸과 인터뷰를 했다”며 “인터뷰는 할 수 있지만 tbs에서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했다.

신 의원은 “교통전문 채널인 tbs가 온 국민의 관심사인 조국 딸과의 인터뷰를 공개하고 일방적으로 전달했다”며 “이강택 tbs 사장의 증인 채택이 안된 상태인데, 이를 계기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 또한 “tbs는 특수목적의 전문편성 방송사업자”라며 “tbs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김어준의 뉴스공장 tbs가 첫 화면인데, tbs는 방송법 상 보도방송사업자가 아니라 교통, 기상정보 등 특수목적의 전문 편성 방송사업자로 방송법 시행령 제 50조에도 위반된다”고 했다.

또한 윤 의원은 “서울시민의 수백억 세금 지원을 받는 방송이 이처럼 편향적인 방송을 내세우는 것은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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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사무소·방송통신심의위원회·시청자미디어재단 국정감사에서 한국당 정용기 의원이 한상혁 방통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윤 의원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고정 출연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 했는데, 그는 여당 의원이나 진보성향 시민단체에 집중됐고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보았다.

윤 의원에 따르면 올해 김어준 뉴스공장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107회 출연했다. 같은 기간 한국당 의원은 절반이 안되는 49회에 그쳤다. 시민단체 인사들도 대부분이 범여권 인사들로 꾸려졌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34회로 가장 많았고, 참여연대 11회, 민변 4회 순으로 친여권의 진보 성향 단체 인물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국 법무 장관 임명 국면에서 야당 측 비판이 높아지며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가 이어지자 뉴스공장은 조국 방어 총공세에 나섰단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지난달 73건 주제 중 조국 법무부 장관 방어를 위한 뉴스가 5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 관련 토론에 나온 민주당 의원은 7명, 한국당 의원은 3명이었다. 최근 두 달 새 조국 관련 이슈에는 '익명' 인터뷰가 11명이나 등장했는데, 이는 올해 7월까지 출연했던 익명 출연자 두명에 비해 5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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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사무소·방송통신심의위원회·시청자미디어재단 국정감사에서 한상혁 방통위원장이 사퇴 촉구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방송법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고 내용 측면에선 방심위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 위원장은 “tbs는 교통을 중심으로 하는 방송사업으로 허가를 받은 지상파 라디오이며 방송법 위반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다만 내용에 대해선 방심위에서 공정성 문제를 심의하고 있고 제재 받은 사항도 있어 이후 심사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 장관 딸 조씨는 ‘한국일보’ 인터뷰에 이어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검찰 기소로 고졸이 돼도 상관없다면서 표창장 위조 등은 없었다고 해명하며 최근 진행된 검찰수사로 인해 어머니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 됐다는 정황을 전하며 대중의 큰 주목을 받았다. 앞서도 해당 프로에는 조민씨 관련 대학, 대학원 입시 특혜 의혹에 대한 입시전문가, 동양대 전 관계자등이 출연해 관련 의혹을 반박하며 관심을 얻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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