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31일까지 '여섯 개의 문, 닫힌 집' 전시회
성동구치소는 1977년 7월 7일 문을 연 이후 2017년 6월 26일까지 서울 동부지역의 미결수를 주로 수용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3월 2일 소유권이 법무부에서 SH공사로 넘어가면서 내년 철거가 결정됐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이 일대 개발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철거 전 사진과 유류품 등을 통해 성동구치소의 역사를 재조명한다. 수용자들이 실제 거주했던 크기의 거실과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화장실 문, 수용자들이 사용했던 물건과 벽에 남겨놓은 낙서 등이 전시된다.
전시 주제인 6개의 문은 성동구치소 구조에서 따왔다.
성동구치소 내부는 수감자와 교도관 외 출입이 완전히 통제된 구역으로, 정문에서 수감방까지는 최소 6개에서 최대 9개의 문을 통과해야만 접근할 수 있다.
전시는 근현대 감옥의 형태부터 구치소 체험까지 총 6개 주제로 구성돼 관람객이 주제문을 하나씩 통과할 때마다 각각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형식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입장권 소지자에 한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이번 전시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 4월 성동구치소의 기록을 총정리한 '성동 40'을 발간해 도서관과 대학 등에 배포했다. 이달 말부터는 시청 지하 시민청 내 서울책방에서 판매한다.
[서울시 제공] |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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