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초동 촛불집회와 어제 광화문 집회를 비교할 생각은 없었는데 자유한국당이 계속 (집회 참여) 숫자를 비교해서 한 마디 말씀드리겠다”며 이 같이 설명에 나섰다.
박 최고위원은 먼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촛불집회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일어난 반면, 어제 한국당 집회는 당과 종교단체, 이질적인 집단들이 함께 총동원해 만든 군중 동원 집회”라고 분석했다.
이어 “서초동 촛불집회는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와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적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한국당 집회는 어떻게든 문재인 정권을 흔들어보겠다는 불순한 의도가 개입된 집회”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박 최고위원은 “특히 그 자리에서 나왔던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 지도부의 망언들은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박 최고위원은 “서초동 촛불집회는 다시 한 번 하나된 국민의 힘을 보여줬다면, 한국당의 폭력 집회는 여러 극우세력이 선정성을 경쟁하듯 서로 다른 주장들을 외쳤고, 자신들의 분열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건강한 보수 세력이 없다는 것 보여준 집회”라면서 “일각에서 국론 분열 프레임으로 몰고가는 것은 옳지 않다.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정확히 판별해달라”고 했다.
또 박 최고위원은 “폭력집회에 대해서는 한국당이 분명히 책임을 져야한다”며 “어제 현장에선 경찰 폭행, 문화재 무단 침입, 방해, 여기자 성추행과 같은 불법 범죄와 폭력행위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청와대 바로 앞에서 벌어진 폭력사태에 경악할 수밖에 없다”면서 “순국결사대라는 건장한 청년들이 청와대를 접수하려고 했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내란선동하는 거냐”고 지적했다.
박광온 최고위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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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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