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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조국 딸 "고졸 돼도 상관없다…어머니가 안 한 일 책임질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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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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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54) 법무부 장관의 딸 조 모 씨가 4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고졸이 돼도 상관없지만, 어머니(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하지 않은 일을 저 때문에 책임지는 것을 견딜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 씨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조 씨는 인터뷰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주변에서 어머니가 수사를 받고 있는 저를 보호하려고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들을 다 했다고 할 수 있다고들 한다"며 "저는 어떻게 돼도 상관없으니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싶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조 씨는 인터뷰에 나서는 경위와 관련해 "아버지가 반대를 굉장히 심하게 하셔서 오늘은 물어보지 않고 그냥 왔다"며 "저는 이제 성인이고 이 문제는 제 일이기도 하기 때문에 제 입장을 직접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씨는 자신의 대학 및 대학원 입학 취소, 검찰 기소 상황까지도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는 '고졸이 되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제 인생 10년 정도가 사라지는 거니까 정말 억울하다"며 "그러나 고졸이 돼도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사가 못 된다고 해도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라고도 했습니다.

전날(3일) 첫 검찰 조사를 받은 어머니에 대한 영장 청구 및 발부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언론 보도만 보면 어머니는 이미 유죄인 것처럼 보이더라"며 "어머니의 진실을 법정에서 꼭 밝히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자신의 기소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렇게 된다면 법정에서 최선을 다해 진실을 밝힐 것이고 제 삶도 새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가족들을 둘러싼 여러 의혹 보도가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온 가족이 언론의 사냥감이 된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좀 잔인한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허위 봉사활동 표창장' 의혹을 적극적으로 제기해온 동양대 최성해 총장과는 잘 아는 사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씨는 "가족끼리 식사한 적도 있고, 동양대에 갔을 때 방(총장실)으로 부르셔서 용돈을 주신 적도 있다. 저를 되게 예뻐하셨고 어머니랑도 가까운 사이였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당일 정 교수가 쓰러졌다는 이야기에 대해 검찰은 "쓰러진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는데, 조 씨는 이를 재반박했습니다.

수사관이 자신의 방으로 와서 '어머니가 쓰러졌으니 물을 좀 떠다 줘야 할 것 같습니다.

119를 불러야 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고, 정 교수는 그러는 사이 의식을 되찾고 밖에 대기 중인 취재진을 고려해 방에서 쉬었다는 것입니다.

조 씨는 "이런 보도는 사실 익숙해졌다"며 "그냥 검찰이 나쁜 사람으로 비치는 게 싫었나 보다, 그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권태훈 기자(rhors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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