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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비하인드 뉴스] 광화문 집회서 퍼진 "아~ 우리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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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진행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시작하죠.

# 가장 기쁜 시간?

[기자]

첫 키워드는 < 가장 기쁜 시간?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언제가요?

[기자]

오늘 광화문에서 있었던 보수진영의 집회에서 특정 시간이 가장 기쁜 시간이라고 주최 측에서 얘기를 했는데요.

오늘 보수진영의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곳은 한기총의 전광훈 목사가 대표를 맡은 범국민투쟁본부입니다.

사전에 기도회도 있었고요.

전광훈 목사는 정부에 대한 비판하는 발언을 이어가는 중에 이 시간이 가장 기쁜 시간이다라고 얘기를 했었는데요. 그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전광훈/목사 (화면출처: 유튜브 '너알아TV-') : 오늘 이 행사 중에 가장 기쁜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무슨 시간이냐고요? 헌금하는 시간입니다. 헌금하는 시간… 우리가 다 주머니를 털어서 하나님의 영광과…]

[앵커]

그런데 헌금하는 시간이라면서 왜 태극기하고 성조기를 흔듭니까? 들고 있었던 것이니까 그렇기는 하겠습니다마는.

[기자]

계속 들고 있었습니다. 내면 30배, 60배로 돌려받는다라고까지 얘기를 했습니다.

실제 집회 현장 곳곳에서 저렇게 봉투를 들고 헌금을 받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집회에서 자발적으로 성금을 내기도 하는데 오늘 집회에서는 헌금을 걷은 것입니까? 이것도 자발적이라고 봐야 되는 것인가요?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기자]

일단 가장 기쁜 시간이고 내면 30배, 60배로 돌아온다고 했기 때문에 자발적이지만 약간 강요적 성격도 있는 맥락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거 어디다 씁니까?

[기자]

쓰는 곳에 대한 사용처가 헌금함에 적혀 있었는데요. 현장에 있던 한 헌금함의 모습입니다.

'본 헌금은 전광훈 목사님의 모든 사역을 위하여 드려지며 헌금의 처분 권한을 전 목사님께 모두 위임합니다'라고 돼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개인한테 주는 게 돼버리는데.

[기자]

물론 사역을 위해서 쓴다고는 돼 있습니다마는 헌금의 사용처는 전광훈 목사 마음대로가 되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네요, 이것을 요약하면.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 전 목사가 알아서 쓰라는 것인데 전 목사는 막말 등으로 계속 논란이 돼왔었고요.

그리고 본인이 정치적 발언도 많이 했고 사실 정치세력화를 기도한다라는 얘기도 있었는데요.

이런 데 사용되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헌금이라기보다는 그럼 후원금 이 정도로 생각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기자]

일단 오늘 종교적 발언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명목상은 헌금이다, 헌금을 낼 경우 하나님이 30배에서 60배로 돌려준다라고까지 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오늘 2개만 하는 것이죠?

# 작명, 선견지명?

[기자]

네, 2개만 준비를 해서 2개를 하는데요. 두 번째는 < 작명, 선견지명?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엇입니까?

[기자]

오늘 집회는 역시 광화문집회 소식인데요.

1시에 공식적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사전 집회에서는 잠깐 영상을 보면 저렇게 노래도 부르고 연설을 준비하면서 간단한 연설도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주로 노래는 앞에 이제 선전대처럼 몇몇 사람들이 나와서 무용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군가가 많이 불려졌고 가요도 나왔는데 집회 참석자들이 조금은 따라부르고도 어색한 가요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 노래의 가사 부분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아아 우리 대한민국 아아 우리조국 아아 영원토록 사랑하리라]

(화면출처 : 유튜브 '신의한수)

[앵커]

뭔지 알겠습니다. 우리 조국.

[기자]

정수라 씨가 부른 '아 대한민국'의 후렴구입니다.

후렴구에서 2번 반복됐는데요.

따라부르다 보니 '아아 우리 조국 영원토록 사랑하리라'라고 저기에 모인 많은 군중들이 같이 외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저 집회의 목적은 가장 직접적으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였는데.

[앵커]

물론 같은 조국은 아닙니다마는 발음이 같으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발음이 같다 보니 '조국 사랑하리라'를 따라부르게 됐습니다.

현장에 류정화 기자가 있었는데요.

류정화 기자도 저 노래를 듣고 잠깐 갸우뚱했는데 노래를 같이 따라부르던 집회 참여자들도 일부는, 대다수는 그냥 지나쳤다고 하는데요.

일부는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한편 오늘 집회는 여러 보수단체가 주도하고 별도로 한국당도 바로 맞은편에서 주최를 했는데요.

약간 준비가 제대로 안 된 듯한 그러니까, 여러 단체가 하다 보니 그런 모습도 좀 목격이 됐습니다.

앞서 이제 봤던 전광훈 목사가 맞은편에서 자유한국당이 지금 집회를 하고 있는데 같은 편이다, 저쪽 얘기도 좀 한 15분 정도 들어보자라고 했었는데 한국당 지도부의 인사말이 좀 길어지자 투쟁본부의 본부장을 맡았던 이재오 전 의원이 나와서 너무 길다, 항의하는 모습도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여기까지죠?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박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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