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매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지난달 30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에서 엘리베이터에 오르며 손을 내저어 보이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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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학생들이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류석춘 교수를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대책위원회’는 3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10일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 신촌동 연세대 정문에서 ‘류 교수의 성폭력 발언 사과ㆍ파면 촉구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류 교수는 지난달 19일 '발전사회학' 수업에서 했던 발언이 명백한 '성폭력' 발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며 "학교 본부 또한 교원인사위원회만 개최했을 뿐 미온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강의실과 안녕한 교육권을 되찾기 위해 함께 외치고 소리치자"고 제안했다.
대책위 측은 '류석춘 교수 규탄 집회 참가선언'에 참여할 학생들도 모집 중이다. 선언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름과 소속, 학번까지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집회 당일 정문에서 류 교수의 사과와 학교측의 파면 결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 뒤 학생회관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류 교수는 지난달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일제 위안부를 매춘과 동일시하는 비유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또 질문을 하는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말해 성희롱 논란까지 일었다.
학교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23일 류 교수의 발전사회학 강의를 중단 조치했다. 다만 교양수업은 진행하도록 했다. 현재 연세대 윤리인권위원회는 류 교수의 발전사회학 수업 중 발언 내용에 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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