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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文·조국 퇴진' 광화문 가득 채운 보수…"우리는 300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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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날, 광화문~남대문·서울역서 범보수단체 집회

광화문 10차선 꽉 채워 "문재인 하야, 조국 사퇴" 맞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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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자유한국당과 각종 보수단체 집회로 3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 인파가 몰려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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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개천절인 3일 광화문 광장·서울역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와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가 대대적으로 열렸다.


집회에는 자유한국당·우리공화당 등 보수 야당과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등 보수성향의 시민단체, 일부 종교단체, 시민들로 빼곡히 채워졌다. 가장 큰 규모로 열린 광화문 집회에서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광화문 광장, 숭례문까지 10차선 도로를 가득 채울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인근 도로는 전면 통제됐고 주변 지하철역도 혼잡스러웠다.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붉은 손팻말을 들고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은 차례로 무대에 올라 문 정권을 향해 강경 발언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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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가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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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조끼를 입고 단상에 오른 나 원내대표는 "단군 이래 최악의 정권"이라며 맹폭을 퍼부었다. 그는 "조국을 싸고 도는 후안무치 정권, 무능 정권, 부도덕 정권, 무책임 정권"이라며 "문 정권의 충격적 치부가 드러날까봐 조국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 딸은 왜 동남아로 이주했을까, 아들은 왜 공공사업에 뛰어들었을까"라며 "조국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대통령 친인척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는 자리 아닌가, 문재인과 조국은 불행의 한몸인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당이 조국을 수사하는 검찰을 고발한 것은 코메디"라며 "그들이 정의의 사도라고 외쳤던 윤석열의 검찰을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이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씨를 비공개 소환한데 대해서도 "전직 대통령부터 장관 모두 망신시켰던 그 포토라인이 왜 정경심 앞에선 멈춰야만 하는가"라며 황제소환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검찰은 분명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특검으로 반드시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주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조국 지지 촛불집회도 언급하며 "그 좁은 골목에 (여당추산) 200만명이 설 수 있나. 서초동 그 도로보다 광화문 도로가 훨씬 넓은데 그들이 200만명이면 우리는 2000만명이 왔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한국당은 이날 광화문 집회에 당원을 포함해 총 300만명 이상이 왔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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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자유한국당과 각종 보수단체 집회로 3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 인파가 몰려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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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황 대표도 단상에 올라 "청문회가 끝난지 많은 날이 지났는데도 까도까도 양파인 조국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있는가"라며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문 대통령을 향해서도 "그런 사람을 임명하는 것이 제정신인가,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며 "진짜 주범은 문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국정을 파탄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조국에게 검찰개혁을 하라고 하고 조국은 인사권을 행사하겠다고 한다"며 "수사팀을 바꿔 자기들 비리를 덮으려고 하는 것이 검찰개혁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조국이 물러날 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책임지라는 것"이라며 "전부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한국당 지도부 뿐 아니라 홍준표 전 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주요 보수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국민탄핵 결정문'을 공개하고 "국민의 이름으로 대통령 문재인을 파면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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