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당원 합쳐 300만명 이상” 공지
나경원 “서초동집회가 200만이면 우린 2000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원들이 3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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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개천절인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규탄대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황교안 대표는 연단에 올라 조 장관을 두고 “까도 까도 (의혹이 나오는) ‘양파 조국’이 장관 자격이 있느냐.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국은 국정이 아니라 지금 당장 나와서 교도소에 가야 할 사람”이라며 ‘구속하라’ 구호 제창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문 대통령도 직격했다. 그는 “전 요즘 대통령이 제 정신인지 의심스럽다”며 “조국의 배후가 있다는 것 아니냐. 진짜 (조국 사태의) 주범이 누구냐”고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물었다. 그러면서 “조국 지키기를 위해서 국정을 파탄 내고 있는 것이다. 조국이 물러날 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책임지라. 정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연단에 오른 나경원 원내대표도 문재인 정권을 향해 “단군 이래 최악의 정권”이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정권은 검찰개혁 운운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끌어내리려 하고 있고, 검찰은 오늘 (조 장관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를 비공개 소환하며 ‘황제소환’했는데 마지막 예우일 것”이라 외쳤다. 이어 지난달 28일 대검찰청 앞 도로에서 열린 이른바 ‘서초동집회’를 들어 “문재인 정권이 홍위병 정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ㆍ여당이 지지층을 동원해 여론전을 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거기가 (참가자) 200만명이라면 우리 쪽에는 2,000만명은 왔겠다. 광화문 도로가 서초동 도로보다 훨씬 넓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집회 시작과 함께 이날 인파를 “국민과 당원을 포함해 총 300만명 이상”이라고 공지했다.
조 장관 사퇴를 주장하며 19일간 단식 중이던 이학재 의원은 앞서 무대에 올라 “문재인 정권을 퇴진시켜야 한다. 문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쓰레기 같은 패거리를 다 싹 쓸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주변이 자유한국당 관계자와 범보수단체 등이 각각 개최한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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