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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신간] 인간의 흑역사·남자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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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컬 마켓·언스케일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인간의 흑역사 = 톰 필립스 지음. 홍한결 옮김.

'호모 사피엔스'는 지적인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인류 역사를 보면 인간의 전혀 지적이지 못한 행동들이 되풀이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인류학과 사학, 과학철학을 전공한 작가이자 언론인인 저자는 인간이 저지른 대실패의 기록을 살펴본다.

진시황, 히틀러, 마오쩌둥, 콜럼버스를 비롯한 유명 인물부터 역사책에는 나오지 않는 이들까지 인간의 '흑역사'를 거침없이 파헤친다.

예술, 문화, 과학, 기술, 외교, 정치 등 10개 주제로 정리한 실패의 기록은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위대한 성공의 역사 뒤에 가려진 실패의 역사가 한 걸음 떨어져 인간과 세계를 돌아보게 한다.

윌북. 276쪽. 1만4천800원.

연합뉴스


▲ 남자로 산다는 것 = 제임스 홀리스 지음. 김현철 옮김.

융 심리학자인 저자가 남성이 짊어지고 사는 부담과 압박을 말한다.

남자는 크게 두 가지 근원적 공포를 지니고 산다. 일과 가족 부양처럼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공포, 전쟁과 같은 물리적·심리적 시련에 대한 공포다.

그러나 많은 남성은 이런 공포를 부끄러워하고, 자신이 얼마나 공포에 취약한지 털어놓지 못한다.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까지 상처를 주면서 때로는 괴물이 되기도 하는 남자들을 향해 저자는 마음속 공포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신에게 상처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더퀘스트. 300쪽. 1만7천원.

연합뉴스


▲ 래디컬 마켓 = 에릭 포즈너·글렌 웨일 지음. 박기영 옮김.

세계가 불평등 심화, 경제 침체, 정치 갈등, 부패 등으로 몸살을 앓는다. 부자 증세와 재분배, 민영화와 규제 완화 등의 해법이 제기되지만 바뀐 것은 없다.

법학자와 마이크로소프트 수석연구원이 협업해 쓴 이 책에서 저자들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뿌리부터 뜯어고쳐 시장과 사회를 전면 재설계하자고 주장한다. 제목처럼 근본적이고도 급진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세상의 모든 재산이 늘 경매에 부쳐져 시세 이상을 지불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임대하고 사용한다, 자기 재산액을 스스로 평가해 공개하고 이에 따라 세금을 낸다. 투표권을 저축했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안에 여러 표를 행사한다 등 고정관념을 깬 대안을 제시한다.

부키. 472쪽. 2만5천원.

연합뉴스


▲ 언스케일 = 헤먼트 타네자·케빈 매이니 지음. 김태훈 옮김.

규모의 경제가 20세기를 지배했다면 앞으로는 탈규모 경제가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과 플랫폼 발달로 민첩한 조직의 소규모 기업들이 고객들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성공하는 시대가 됐다.

대기업의 대량 생산과 유통, 매스마케팅은 오히려 혁신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힌다.

이 책은 탈규모화가 만드는 산업의 미래를 에너지, 의료, 교육, 금융, 미디어, 소비자 제품 6가지로 나눠 살펴보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

청림출판. 332쪽. 1만8천원.

연합뉴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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