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의 일종이었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백양관에서 예정된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 교양수업을 위해 강의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정의기억연대가 강의 도중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매춘 여성에 비유해 공분을 산 류석춘 연세대학교 교수를 검찰에 고소했다.
정의연은 1일 류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하고,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서부지법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류 교수가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줬다”며 “질문하는 학생에게는 ‘궁금하면 해볼래요’라고 말하며 성희롱적 발언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류 교수는 지난 30여년 동안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와 세계 전시 성폭력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피해자들의 활동을 깎아내렸다”며 “정대협(정의연 옛 이름)이 피해자들을 교육해 ‘(피해)기억’을 만들어냈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정의연은 “류 교수의 망언과 이영훈 씨의 ‘반일종족주의’ 등으로 인권과 명예를 훼손당한 피해자들의 뜻에 따라 향후 2차 법적 대응도 진행할 것”이라며 “이러한 명예 훼손 행위가 처벌될 수 있도록 법적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당시 질문하는 학생에게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연세대는 류 교수의 해당 강의를 중단시키고 대체 강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문제 발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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