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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조국에게 청년 목소리로 일갈한 20대 국회 최연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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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조국 역대급 배송사고… 공직자보다 자연인으로 살아야”
한국일보

조국(왼쪽)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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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는 젊은 세대들의 노력에 대한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20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인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33)이 1일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20대 청년들의 분노를 대신 전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비례대표 초선의원인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교육ㆍ문화ㆍ사회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충북 청주대 학생 100명이 조 장관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소개했다.

김 의원은 “장관에게 청년들을 대신해 두 가지 질문을 여쭤보겠다”면서 “’자녀 연구논문 특혜가 얼마나 부끄럽고 자격이 없는지 조 장관이 아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대답하겠느냐”고 질책했다. 그는 또 “’현 정부의 위선에 분노를 느낀다. 겉으로는 기회의 평등을 외치지만 결국 그들은 똑같은 인간이었다. 심판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제 딸 또래 청년들의 분노와 실망 역시 송구스럽고 가슴이 아프다. 청년의 목소리를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우리 가족들 모두 법 앞에 평등하기 때문에 그 절차에 따라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도서관을 향해 가던 아주 바쁜 걸음을 멈추고 질문을 써 준 청년들은 노력하지 않고 결과를 얻는 사람이 어떻게 나라의 질서를 바로잡느냐고 이구동성으로 반문했다”며 “노력하는 미래세대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면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아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역대급 배송사고로 온 나라가 흔들리고 있다”며 조 장관의 직무수행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물건을 사면 가끔 다른 상품이 잘못 배송되는데, 국민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법무부 장관을 주문했는데 이상하게도 자연인 조국이 잘못 배송됐다”며 “공사구분이 안 된다면 공직자가 아닌 그냥 공처가, 자연인으로 사는 게 더 낫겠다”고 꼬집었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새겨듣겠다”며 말을 아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이주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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