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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낙연 “조국 일가 수사 과도…보수진영 목소리도 무겁게 받아들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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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 뉴스1


1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서초동 집회’ 참가 인원 추산에 대해 보도 이상의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 (정확한 참가 인원 파악은) 언론이 논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를 향한 검찰의 수사가 과도한 부분이 있다. 따져볼 게 많지만 앞으로 그런 부분이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낙연 “서초동 집회 참가 인원, 언론이 추산해야”

이날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이 “지난 토요일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서초동 집회가 열렸다. 조국 이슈를 검찰 개혁으로 전환했는데 주최 측 의도가 성공했냐”고 묻자 이 총리는 “의도가 뭔지 주최 측이 누군지 잘 모른다. 무척 많은 분이 모이셨구나 느꼈다”고 답했다.

주최 측의 참가 인원 추산이 10만명에서 200만명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선 “저도 보도 이상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정부 부처로부터 보고를 받지 않았냐고 묻자 “그런 건 없다”고 했고 지난해 서초구 서리풀 축제 참가 인원이 7만명이었다는 보도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처음 듣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인원 추산 문제는) 언론 기관들이 그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이 “이번 촛불 집회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격려 취지의 입장을 발표했다. 국민에 ‘내 국민’, ‘네 국민’이 따로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총리는 “그럴 리가 있겠나”라고 답했다. 오는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조국 사퇴, 문재인 하야’ 집회에 주최 측은 150만명이 참가하리라고 추정하는데 거기서 나오는 목소리도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국민의 요구를 물론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검찰의 조국 일가 수사 과도한 부분 있어… 따져볼 게 많지만 언젠가 밝혀질 것”

이 총리는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와 관련한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과도하다고도 주장했다. 이 총리는 “수사 내용이 대단히 이례적으로 많이 나오고 있다. 피의사실 공표 논란이 있고 부분적으로 과도하지 않나 하는 여론도 있는 것은 다 아실 거다”라고 했다.

주 의원이 “대형 수사 중에 피의사실이 밖으로 하나도 안 나온 게 있었나”라고 지적하자 이 총리는 “그동안 문제가 됐으나 한 번도 처벌받지 않았다. 과거에 그랬으니 앞으로 그래도 된다는 건 아니다. 이번은 과거보다 피의사실이 훨씬 더 많이 나오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에 주 의원은 “적폐청산 사건에서 피의사실 공표를 조장하고 활용하던 세력들이 이제부터 피의사실 공표가 안 된다고 난리 치니 우습다”며 “과잉 수사가 뭐가 과잉이라는 건가? 여성 두 명만 있는데 압수 수색을 해서 과한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리가 “따져볼 게 많은데 자제하겠다”고 하자 장내가 소란스러워졌다. 그러자 이 총리는 “말씀을 들어보시라. 압수수색시간이 6시간이었다고 하는데 나머지 5시간은 어디서 무엇을 했는가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없다”며 “추가 영장 기다리는 동안 어디서 무엇을 했는가 등등에 대한 설명이 충분치 않다. 언젠가는 그런 것이 밝혀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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