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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조국 "자택 압수수색 檢에 신속히 해달라고 요청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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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서 발언

"해당 단어 안썼다…처의 건강 배려 부탁했을 뿐"

주호영 "조국씨 장관으로 받아들이는 분 거의 없다"

이데일리

조국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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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김겨레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은 1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택 압수수색 중인 검사에게 ‘신속히 해달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다”며 “처의 건강 안좋으니 배려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조국 장관은 자택을 압수수색 중인 검사와 통화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조 장관은 이날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의 ‘자택 압수수색 검사와 통화 당시 신속히 해달라고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조 장관에게 질문하기 전에 “우리 국민중 조국씨를 장관으로 받아들이는 분은 거의 없다”며 “그렇다고 따로 부를 방법 없어 장관이라고 부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이 “장관을 인정 안하면서 왜 질의하느냐”고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대정부질문 첫째 날에 한국당 의원들은 장관 대신 “법무부 대표자”나 “법무부 관계자”로 조 장관을 불렀다. 조 장관을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주 의원이 ‘너무 멀리온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고 묻자 조 장관은 “매일 무거운 마음”이라고 답했다. 주 의원은 조 장관에게 ‘과거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게 무슨 낯짝으로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수사를 받는 것인가라고 말을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조 장관은 “과거 교수 시절 쓴 글인 것 같다”며 “성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이중인격자”·“뻔뻔스럽다”고 외치며 거칠게 항의했다.

‘(사문서위조 혐의를 받고 있는)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검찰 소환 요구를 알고 있느냐’고 주 의원이 묻자 조 장관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어 ‘집에서 이야기를 듣지 못했느냐’는 주 의원의 질의에 조 장관은 “통지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

주 의원의 ‘서초동에서 정 교수의 출석이 늦어지자 불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돈다’는 말에 조 장관은 “그런 일은 없다. 언제든지 (수사에)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정 교수 연구실 컴퓨터 반출을 도운 증권사 직원이 자택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만난 적이 있느냐’는 주 의원의 질문에 조 장관은 “얼굴을 봤다”고 답했다.

주 의원이 ‘도와줘서 고맙다고 했느냐’고 묻자 조 장관은 “얼굴을 보고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문제가 언론에 보도됐는데 사실관계를 알지 못한다”며 “얼굴을 본 것은 사실이지만 의례적인 인사만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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