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문채석 기자] 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1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과 관련해 은행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원 부원장은 투자자 책임론보다는 금융시장 자체의 불공정 문제의 측면에서 금융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주요 해외금리 연계 DLF 관련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브리핑실로 들어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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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부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DLS 관련 중간검사 결과 브리핑을 진행한 뒤 "한 말씀만 더 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혹자는 '누가 그런 상품에 투자하라고 했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런 투자손실 가능성은 금융시장이 기울어진 운동장의 속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며 "금감원은 피해 투자자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금융시장 검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불공정함으로 인해 억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금감원은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등이 판매한 DLS와 관련해 예상손실액 3153억원과 이미 발생한 손실액 669억원을 합하면 4182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은 DLS 상품 설계, 제조는 물론 상품 판매 등에서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원 부원장은 "은행에도 당부드린다"면서 "향후 고객 피해사례가 재발되지 않고 은행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이후 과정에서 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검사과정을 통해 투자자보호사항의 문제점이 객관적으로 드러나고 이에 대한 구체적 문제점이 드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은 검사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기를 바라고, 분쟁조정과 관련해서도 고객 보호를 최우선시하는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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