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아리랑연합회, 단성사 발간 '조선영화소곡집'서 확인
'조선영화소곡집'의 유경이 사진 |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1926년 10월 1일 서울 종로 단성사에서 나운규의 '아리랑'이 처음 상영됐을 때 '아리랑'을 부른 가수를 확인해주는 자료가 나왔다.
사단법인 한겨레아리랑연합회는 단성사가 발간한 '조선영화소곡집'에 실린 자료를 통해 이 가수가 유경이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합회에 따르면 이 '조선영화소곡집'에는 '아리랑'의 악보와 가수 유경이의 사진이 실려있다. 유경이의 사진에는 그의 이름 유경이양(劉慶伊孃)과 '스테이지에서 노래한분입니다'라고 적혀있다.
개봉 당시 민족의식과 항일정신을 고취한 나운규 감독의 '아리랑'은 무성영화로, 변사가 해설하고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형식으로 상영됐다. 첫 상영 당시 '아리랑'을 부른 가수가 그동안 누군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었다.
'조선영화소곡집'의 '아리랑' 악보 |
1일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이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리랑'의 첫 상영 때 노래를 부른 가수가 유경이었다는 것을 처음 확인했다"며 "재상영에서는 김연실 등 여러 가수가 불렀지만 처음 부른 사람이 확인됐다. 해당 자료가 단성사 영화구락부에서 발행된 책이라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첫 상영 당시 관객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며 "영화 필름이 없는 현재 이를 통해 개봉 당시의 인기를 짐작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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