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갤럭시 하라주쿠' 개관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무토 토시로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 티모 루베 국제올림픽위원회 마케팅국장이 2020 도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박효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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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일본 이동통신 2위 업체인 KDDI에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를 공급한다. 오는 2020년까지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삼성의 글로벌 시장 전략에 청신호가 커졌다.
30일 삼성전자 및 일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KDDI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핀란드 노키아, 스웨덴 에릭슨을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5G 기지국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주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략 20억달러(2조3500억원)로 일본 도쿄 등 중심지를 중심으로 삼성 장비가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KDDI는 2020년 3월 첫 5G 상용화를 시작으로 서비스 영역을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설비투자액은 약 4조7000억원으로 2021년까지 기지국을 1만622개로 확대하고 2023년까지 전국을 커버하는 5만3626개 기지국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일본 5G 통신 장비 공급이 확정되면서 삼성의 글로벌 통신 장비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당장 일본 시장에서 KDDI를 시작으로 다른 이동통신사와의 장비 공급 협상에 주력할 전망이다.
일본은 내년 7월부터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맞춰 5G 서비스를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다.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 라쿠텐 등이 5G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화웨이를 제외하고 5G 장비와 5G용 단말기까지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 도쿄올림픽을 일본시장 공략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도쿄올림픽의 최상위 등급 공식 후원사기도 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일본 NTT도코모와 KDDI 본사를 잇따라 방문해 경영진을 만난 것도 5G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한편 2018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삼성전자는 전 세계 5G 통신장비시장에서 점유율 37%를 기록했다. 화웨이(28%), 에릭슨(27%), 노키아(8%)가 뒤를 잇는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5G를 포함한 전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강미선 기자 riv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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