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징계여부 심의는 교원 징계위 맡을 방침
검정 선글라스 착용한 류 교수 "할 말 없다"..자리 피해
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연세대학교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교원인사위원회를 마친 후 교수연구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 연세대학교가 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의 수업 중단 조치로 대체 강사 투입을 공식 결정했다.
연세대는 9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캠퍼스 언더우드관에서 교학부총장과 교무처장 등으로 구성된 교원인사위원회를 열고, 류 교수에 대한 인사위를 진행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교원인사위원회를 통해 류 교수의 '발전사회학' 과목 강의 중단 '긴급 조치'의 적합 여부 논의 결과, 수강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류 교수의 해당 교과목 공식 강의 중단 및 대체 강사 투입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관련 규정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충실히 진행 중"이라며 "현재 해당 교수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추후 절차를 진행함에 있어 그 결과 또한 참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교수는 이날 오전 감청색 재킷에 검은 선글라스를 낀 채 교원인사위가 열리는 신촌캠퍼스 언더우드관에 들어섰다. 류 교수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드릴 말이 없습니다"며 서둘러 언더우드관으로 들어갔다.
앞서 류 교수는 9월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를 현대사회 매춘과 동일시하는 비유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또 강의 중 '위안부 피해자는 강제 연행된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하는 여학생에게는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말해 성희롱 논란까지 더해졌다.
이에 대한 파문이 커지자 연세대는 류 교수의 해당 교과목 강의를 중단 조치했다.
류 교수도 입장문을 통해 "매춘을 권유한 것이 아닌 '조사를 해보라'는 취지"라고 해명을 내놨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사실관계를 엄밀히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역사적 관점을 굽히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