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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위안부 매춘 발언' 류석춘, 징계위 앞두고 여전한 파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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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석춘 교수가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를 마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 류 교수는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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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한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류 교수를 향한 파면 요구가 거듭되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류 교수 고발 사건을 형사부에 배당하고, 서대문경찰서에 수사 지휘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류 교수를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성희롱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대책위는 류 교수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역사적 사실을 왜곡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질문한 여학생을 상대로 성희롱을 했다고 봤다.


30일 류 교수에 대한 연세대의 징계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총학생회, 연세대 민주동문회, 정의기억연대 등은 류 교수의 파면을 연세대에 거듭 촉구했다. 학생들은 학생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연세민주동문회·사단법인 이한열기념사업회, 노수석열사추모사업회 등은 지난 26일 오후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일 인사위원회에서 류 교수에 대한 징계가 다뤄질 예정"이라며 "그 전에 류 교수의 파면을 강력히 요구하기 위해 총장실에 항의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연세대 교수가 강의 시간에 인류 역사에서 가장 추악한 국가폭력의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로 매도하고 조롱했다"며 "피해자들뿐 아니라 사회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심각한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연세대는 사회적 충격을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마땅한 징계는 파면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이달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갔다는 것인가'라는 학생들 질문에 류 교수는 지금도 매춘에 들어가는 과정이 자의 반, 타의 반이라고 설명하며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학생에게 되물었다.


류 교수는 "위안부 문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학생에게 매춘을 권유한 것이 아닌 '조사를 해보라'고 역으로 물어보는 취지였다"는 해명을 내놨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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