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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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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방역대 남하에 충북 가을축제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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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소싸움 대회[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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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처음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세를 보이면서 방역대가 한강 이남으로 남하하자 개막을 앞둔 충북지역 가을 축제에 비상이 걸렸다.

다음 달 11∼20일 '2019 보은대추축제' 개최를 앞둔 보은군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방역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보은에는 1400여 농가가 735㏊에서 국내 유통량의 10%에 해당하는 2200t의 대추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농가에 대추 축제는 명절보다 큰 대목이다.

2017∼2018년 2회 연속 충북 농특산물 판매 활성화 최우수축제로 선정될 정도로 호응이 좋아 올해는 전국에서 10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추 축제 기간에 부대행사로 열리는 '제13회 충북 보은 민속 소싸움대회'(다음 달 12∼18일)도 상당한 부담이다. 이 대회는 중부권 유일의 소싸움 경기로 전국의 이름난 싸움소 160여마리가 출전할 전망이다. 자연히 축산인들이 많이 모일 수밖에 없는 행사다.

경남 진주시의 경우 방역을 이유로 다음 달 4∼9일 열기로 했던 '제126회 진주 전국전통 민속 소싸움대회'를 전격 취소했다.

보은군은 방역 계획을 꼼꼼히 세워 대추 축제와 소싸움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축제 기간 매일 행사장 전체를 개장 전, 폐장 후 소독하는 한편 방역차를 항시 대기하도록 하고, 관람객들이 진·출입이 예상되는 장소마다 소독 발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다음 달 3∼6일 열리는 '제28회 증평 인삼골 축제'에서는 204m 구이 틀에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홍삼 포크 삼겹살 대잔치는 증평 인삼골 축제의 대표 행사로 2004년부터 매년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ASF 방역을 위해 행사를 포기했다.

진천군 역시 비슷한 이유로 다음 달 4∼6일 개최하는 '제40회 생거진천문화축제' 때 열기로 했던 축산물 전시·판매장을 취소했다.

청주시는 지난 27일 개막한 '2019 청원생명축제'에 한돈농가와 종사자의 참여를 금지했다.

다음 달 6일까지 열리는 이 축제는 해마다 수십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청주시의 대표적인 농·축산물 판매행사다. 매년 행사장 내 축산물 판매장에 한돈농가가 참여해왔으나 올해는 일반인에게 맡겼다.

고전무용·에어로빅댄스 등 외지 기관의 공연도 한돈농가와 종사자의 참여 여부를 확인한 뒤 진행하고 있다.

청주시는 다음 달 8일부터 11월 17일까지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다음 달 22∼26일 '2019 오송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등 큼직한 행사를 연속해서 앞두고 있어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다음 달 3∼6일 영동에서 열리는 '제52회 난계국악축제'와 '제10회 대한민국와인축제', 다음 달 18∼20일 단양에서 열리는 '제23회 온달문화축제'도 방역 대책을 수립한 가운데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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