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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사회주의 체제의 정치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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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싸움·사회과학은 처음입니다만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사회주의 체제의 정치경제학 = 야노쉬 코르나이 지음. 차문석·박순성 옮김.

헝가리 경제학자인 저자가 사회주의 국가들의 경제 실적을 분석해 체제 붕괴가 필연적이었음을 밝힌 학술서. 원서는 동유럽 사회주의 몰락 무렵인 1992년 출간됐다.

그는 사회주의 체제 중 일부만을 분석하지 않고 부분 간 상호작용이 전체를 구성하는 양상을 검토하는 '시스템 패러다임'을 연구 틀로 삼았다.

저자는 사회주의 체제 개혁을 주도한 인물들에 대해 생활 수준 향상, 자율성 신장, 인간적 굴종 감소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후대에 공로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역자 중 한 명인 차문석 통일교육원 교수는 해제에서 "코르나이는 현실 사회주의가 낮은 생산성으로 고통받았던 책임으로부터 마르크스를 면책해 주려는 사람에게 도전했다"며 "그는 마르크스 프로그램이 실행됨으로써 사회주의가 붕괴했다고 봤다"고 했다.

나남. 1권 648쪽, 3만2천원. 2권 440쪽, 2만3천원.

연합뉴스


▲ 생각의 싸움 = 김재인 지음.

서양 철학사에서 중요한 장면 15개를 뽑아 소개한 철학 입문서. 들뢰즈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재인 경희대 학술연구교수가 팟캐스트 '철학의 명장면'에서 방송한 내용을 보완해 단행본으로 엮었다.

저자가 뽑은 철학자는 고대 그리스에서 활동한 탈레스부터 현대 인물인 미셸 푸코까지 시대별 층위가 다양하다. 그는 철학자별로 사상의 핵심과 배경을 설명하고,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사항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그는 철학을 '생각의 학문'이자 '삶을 노예로 만들려는 모든 힘에 대항해서 싸우는 생각의 실천'으로 규정하고, '생각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철학서를 읽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동아시아. 408쪽. 1만8천원.

연합뉴스


▲ 사회과학은 처음입니다만 = 이시카와 야스히로 지음. 홍상현 옮김.

마르크스 관련 서적을 여러 권 펴낸 일본 학자가 '마르크스의 눈으로 읽는 오늘'이라는 주제로 쓴 책. 일본에서는 2015년에 발간됐다.

아베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그는 개인의 존엄 수호와 일본 평화헌법 존치를 강조한다. 또 후쿠시마 방사능 문제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저자는 "자본주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자본주의가 자본주의인 한 그 내부로부터 필연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나름북스. 232쪽. 1만5천원.

연합뉴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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