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교수는 이날 ‘탈당계를 제출하며’란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지금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신념과 철학이 없는 당으로 남아있다. 자유한국당이 저를 여의도연구원에서 내보내고 징계를 고려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한때 제가 몸과 마음을 바쳤고, 사랑했던 정당이라 침통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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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교수는 파문을 일으킨 발언에 대해선 곡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연세대 강의 중에 일어난 일은 명백히 저의 말을 곡해한 것이며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서 교수와 학생 간에 일어난 일이었다”며 “대학 바깥의 힘이 침해해서는 안 되는 학문의 영역에서 벌어진 일이었다”고 했다. 이어 “학문의 자유는 언론 출판 결사의 자유와 함께 온 국민이 누려야 할 가장 근본적인 가치다. 교수인 저에게는 더 말할 것도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류 교수는 자신에게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을 광기로 규정했다. 그는 “현재의 광기는 우리 헌법이 추구하는 학문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며 “헌법 가치의 수호를 포기한 자유한국당의 처사에 동의할 수 없다. 한때 제가 몸담았고 사랑했던 당이 학문의 자유를 지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시류에 편승해 저를 버리는 아픔을 감당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저는 오늘 이 시간 스스로 자유한국당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후에라도 자유한국당이 가치와 철학을 지닌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류 교수는 최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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