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위안부 망언하고도, 뻔뻔하게 계속 강의"…시민단체 류석춘 파면 촉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아베규탄시민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이 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시민단체들이 강의 도중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매춘 여성에 비유해 공분을 산 류석춘 연세대학교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과 한국YMCA, 한국진보연대 등 7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 망언을 자행하고, 반박하는 학생에게 성적모욕을 강한 류 교수는 교수로서의 자격이 없다.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류 교수는 발전사회학 수업에서 식민지 시기 일제의 만행을 총체적으로 부정하는 친일 망언을 자행했다”며 “일제의 침략 자체에 대한 규탄과 침략을 막아내지 못한 것에 대한 내적 반성이라는 별개의 문제조차 구분하지 않고 뒤섞어 궤변을 만들며 우리 민족 전체를 모욕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류 교수는 진살 규명 과정에서 드러난 일부 오류를 문제삼아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고, 진실이 아닌 본인이 믿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며 조선인 노동자와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을 모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류 교수는 스스로 교수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증명해놓고도 비겁한 변명을 하며 자신의 다른 교양 강의를 계속하겠다는 뻔뻔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연세대 당국에 류석춘을 즉각 파면하고 더이상 위안부 피해자들과 학생들에게 상처주는 행위를 중단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당시 질문하는 학생에게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연세대는 류 교수가 진행 중인 강의 2개 중 해당 강의를 중단 조치했다. 다만 남은 교양수업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학교 측은 안정상의 이유로 휴강을 요청했으나, 류 교수가 수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