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소녀상 앞에서는 제1406차 수요시위가 열렸다. 수요시위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1992년 1월8일 첫 집회 이후 매주 수요일 이어오고 있다.<br>/사진=이동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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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계신 학생 여러분보다 역사적 인식이 부족하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참가자즐이 류석춘 연세대학교 교수를 규탄했다. 류 교수는 최근 자신의 강의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매춘에 비유해 논란에 휩싸였다.
25일 정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소녀상 앞에서는 제1406차 수요시위가 열렸다. 수요시위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1992년 1월8일 첫 집회 이후 매주 수요일 이어오고 있다.
이날 집회는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학교 단위로 나온 초등학생의 참여가 많았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직접 종이에 적은 '일본 정부는 사죄하라', 'NO JAPNA', '돈 말고 정중한 사죄를 하라' 등 피켓을 시위 내내 머리 위로 높이 들었다.
최근 '위안부=매춘' 발언이 논란이 류 교수를 규탄하는 발언은 집회 초반부터 나왔다.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은 "피해자 인권을 훼손하고 사실이 아닌 말로 진실을 왜곡하는 분은 교육자의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의 장살루스 수녀도 "얼마 전 뉴스를 통해 한 대학 교수님께서 할머니들에 대해 망언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며 "여러분이 잘못을 바로잡고 함께 정당함을 외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발언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시위 중간중간 일본대사관을 향해 "일본정부는 역사왜곡을 중단하고 올바른 역사교육을 실시하라", "일본군 성노예제 진상규명과 피해자들에게 공식사죄, 법적배상하라"고 외쳤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 19일 전공과목 강의에서 학생들과 일제 강점기 관련 내용을 논의하던 중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매춘 여성으로 지칭해 논란이 됐다. '매춘' 발언에 항의하는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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