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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경쟁적 금리인하, 유동성 함정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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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투자증권 “유동성, 반등 담보 못해”

“저점 통과시 좀 더 힘 얻을 것”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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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안타증권은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경쟁적인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의 함정이 우려된다고 견해를 밝혔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주요 선진국의 물가수준은 그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물가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절대다수이므로 완화적 정책기조는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면서 “유동성의 확장은 당장 경제지표에 급격한 반등을 담보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시중에 풍부하게 흩어져 있는 유동성을 배경으로 경기의 저점을 통과하는 상황이 연출된다면 가속화는 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지속적인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전망 수준은 최근 10년 동안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 및 위험에 대한 대응과 목표 인플레이션의 부진 등을 이유로 앞다퉈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문제는 유동성의 함정이었다. 즉 경기활성화를 위해 금리 인하를 통한 확장적 통화정책을 실시했음에도 시중으로 풀린 돈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다. 정 연구원은 “금융시장과 실물시장의 괴리가 발생하기 때문에 위험하다”면서 “즉 경제 순환에 있어서 기름칠을 하는 것이 유동성의 공급인데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면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몇 년 전 미국이 대표적인 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7년 중반까지 통화량 증가세에 비해 경제규모의 성장이 뒤처졌다. 2018년에 진입하면서 유동성 함정에서 탈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존과 일본이 현재 과거의 미국과 비슷한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경제성장세의 둔화를 방어하고 침체로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결국 필요한 것은 정책적 대응”이라면서 “전통적인 경제정책인 재정과 통화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통화증가율이 과도한 상황은 아니”라면서 “재정정책과의 공조를 통한 반등 준비의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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