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며칠 잠잠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경기도 파주와 연천·김포에서 확진 판정이 나온 데 이어 인천 강화에서도 조금 전 추가로 확인되면서 지금까지 모두 농가 5곳에서 돼지열병이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병이 어디서 온 것인지, 또 바이러스를 옮긴 게 대체 뭔지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정부가 유전자 분석작업을 하고 있는데 SBS 취재 결과 중국형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이 내용을 설명드리겠습니다.
<기자>
우리나라에 확산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중국을 휩쓸었던 것과 같은 유전형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농림식품부 관계자는 SBS와의 통화에서 국내 발병 핵심 유전자가 제2형 즉 '중국형'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바이러스의 모든 부분을 확인하려면 한 달 정도 더 걸리겠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P54, P72 등의 핵심 유전자는 중국형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형은 2018년 중국에서 새롭게 확인된 유형인데 아프리카, 유럽, 러시아 등에서 발견된 것과 미세한 차이가 있습니다.
2019년 몽골, 베트남, 필리핀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역시 모두 중국형이었습니다.
북한에서 유행한 바이러스도 중국형으로 학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내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중국형으로 확인된 만큼 감염 경로는 아시아로 좁혀집니다.
중국, 베트남, 몽골 등에서 들여온 오염된 돼지 가공품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2년간 항공, 항만을 통해 반입된 축산물 318건 중 17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 양성반응이 나왔는데 모두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었습니다.
매개체가 멧돼지, 진드기 등의 동물이라면 중국에서 북한을 거쳐 유입됐을 수 있습니다.
국정원은 "북한 전역에 돼지열병이 상당히 확산했다는 징후가 있다"며 "평안북도는 돼지 전멸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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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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