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했던 모든 애인들에게·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가족의 지구를 살리기 위한 절실한 호소를 담았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16세 소녀 그레타는 지난해 8월 어느 금요일 학교가 아닌 스웨덴 국회의사당으로 향했다. 그는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라는 1인 시위를 통해 "지금 우리 지구, 우리 집이 불타고 있으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 시위는 매주 금요일 이어졌고, 133개국 청소년 160만명이 동참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 캠페인이 됐다. 그레타는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다.
스웨덴의 유명 오페라 가수인 그레타의 엄마 말레나, 연극배우인 아빠 스반테, 여동생 베아타는 기후를 위한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이 책을 함께 썼다.
이 가족은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비행기 타기를 포기했다. 집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했으며, 육식도 하지 않는다.
책은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다른 사람을 마주 보는 것조차 힘든 그레타와 가족이 환경운동에 앞장서기까지의 힘들고 가슴 아픈 사연을 전하면서, 세상을 향해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한다.
책담. 320쪽. 1만5천원.
▲ 제국의 전략가 = 엔드루 크레피네비치 외 지음. 이동훈 옮김.
42년간 미국 국방부 싱크탱크인 총괄평가국(ONA)을 이끈 전설적인 전략가 앤드루 마셜(1921~2019)을 통해 미국의 외교·국방정책 역사를 살펴본다.
ONA는 미국과 경쟁국들의 군사전력과 전략을 비교 분석하고 향후 발생할 안보 문제와 전쟁 양상을 예측하기 위해 1973년 등장했다. 1973년부터 93세 나이로 공직에서 은퇴할 때까지 앤드루 마셜은 ONA 국장으로 한 자리에서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이 책은 8명의 대통령과 13명의 국방장관을 보좌하며 최고 전략가로 존중받던 그의 발자취를 따라 현대 군사전략의 탄생과 역사를 짚어본다.
냉전 시대 미국의 고민과 선택부터 지금 미국이 직면한 문제까지 음지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전략에 따라 변화한 군사지도를 엿볼 수 있다.
살림. 452쪽. 2만원.
▲ 내가 사랑했던 모든 애인들에게 = 올린카 비슈티차 외 지음. 박다솜 옮김.
2006년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 4년간 사귄 연인이었던 올린카 비슈티차와 드라젠 그루비시치는 사랑이 끝나고 남은 물건들을 작은 선박용 컨테이너에 보관했다.
'이별의 박물관'이라는 이름을 붙인 보관소에서는 두사람 사연이 담긴 마흔 점 물건이 전시됐다. 이 전시는 관람객들의 공감을 얻으며 규모를 키웠다.
전 세계 사람들이 저마다 이별을 상징하는 물건과 사연들을 보내면서 이 박물관은 잠시라도 존재한 세상의 모든 연인을 위한 장소가 됐다.
이 책에는 박물관에 보관된 지나간 사랑의 순간을 담은 물건 가운데 가장 특별한 203가지 이별 이야기를 엮었다.
어린이용 자동차. 유리병 속 웨딩드레스, 마리아 모양 성수 병, 칼, 부서진 레코드판 등 다양한 물건에 담긴 사연을 소개한다.
놀. 376쪽. 1만6천원.
▲ 디커플링 = 탈레스 S. 테이셰이라 지음. 김인수 옮김.
미국의 초대형 가전유통업체 베스트바이를 비롯해 월마트, 토이저러스, 메이시스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에 밀려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유통업체뿐만이 아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에어비앤비, 우버 등의 등장으로 각 업종의 거대기업들이 휘청이고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인 저자는 전 세계 어느 업종에서나 시장 파괴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기술이 아닌 비즈니스 모델의 변신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기존 회사는 소비자가 제품과 서비스를 얻기 위해 거치는 모든 절차를 하나의 사슬처럼 만들었지만, 오늘날 신생 기업들은 이러한 사슬을 끊는 '디커플링'을 통해 성장했다며 그 전략을 설명한다.
인플루엔셜. 496쪽. 2만4천800원.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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