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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5세대 이동통신

"24시간 생산해도 모자라"…5G 시대에 코오롱 아라미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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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올해 6000톤→내년 7500톤 생산능력 확대…힘 가해도 안늘어나 플라스틱 보강재로 사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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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 섬유가 24시간 생산에도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가는 '특수'를 맞고 있다. 5G(세대) 통신 시대가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24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경북 구미산단에서 생산되는 아라미드는 올해 연 6000톤(t)의 풀케파 생산 목표를 달성하고 있으며, 만드는 대로 팔려나가고 있다. 현재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단기 계약을 협의 중이며, 내년에는 증설해 7500톤의 아라미드를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아라미드 섬유는 400˚C 고온에서도 불에 타지 않고, 같은 비중 및 두께로 비교하면 철보다 강도가 5배 이상 높다. 5㎜ 정도의 가느다란 실이지만 2t의 자동차를 들어올릴 정도의 막강한 힘을 지녔고, 1㎟ 크기로 자른 조각은 350㎏의 무게를 견딘다. 힘을 가해도 늘어나지 않아 주로 플라스틱 보강재로 사용된다.

아라미드는 특히 5G 통신망의 광케이블 내부에, 광섬유를 보강하는 목적으로 들어가면서 수요가 크게 높아졌다. 자동차용 타이어에도 폴리에스터 대신 많이 들어가는 추세다.

이광식 코오롱인더스트리 아라미드사업2팀 부장은 "최근 5G 광케이블, 자동차 타이어 등에서 수요가 많이 늘어나 풀케파 생산과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미드는 특유의 고강력, 고탄성 성질로 과거부터 방탄 재킷이나 방탄 헬멧 등 군수물자와 항공기 내부골재에 사용돼왔다.

1984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윤한식 박사팀이 미국(듀폰), 일본(데이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아라미드를 개발했으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05년 상용화에 성공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붙인 아라미드의 제품명은 '헤라크론'인데, 지난해 구미공장 매출의 20%인 1253억원을 차지했다. 듀폰, 데이진에 이어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세계 3위 점유율을 갖고 있다.

아라미드는 최근 '탈일본' 소재 중 하나로도 부각됐다. 이와 관련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은 "일본 데이진의 공장이 원래 네덜란드에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생산되는 것을 대체하는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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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이 사용된 광케이블 섬유 구조도/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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