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도 5G 시대…LGU+, 5G망 임대해준다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알뜰폰 제휴사와 공동 브랜드·마케팅 진행하는 'U+MVNO파트너스' 선보여]

LG유플러스는 중소 알뜰폰의 지속적인 사업 성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동 브랜드·파트너십 프로그램 ‘U+MVNO 파트너스’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모델이 U+MVNO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모습/사진제공=LGU+

LG유플러스가 5G(5세대 이동통신) 망을 조만간 알뜰폰(MVNO) 업체들에게 임대하기로 했다. 이동통신사보다 저렴한 알뜰폰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LG유플러스의 망을 쓰는 알뜰폰 파트너사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공동으로 브랜드를 알리고,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한다.

LG유플러스는 24일 서울 광화문 S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 알뜰폰 업체들의 지속적인 사업 성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동 브랜드·파트너십 프로그램 'U+MVNO파트너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이통망을 임대해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12개 사업자가 U+MVNO파트너스 참여 대상이다. LG유플러스가 파트너사들에게 △영업활동 △인프라 △공동 마케팅 운영 등을 지원하게 된다.

우선 알뜰폰 파트너사들이 다양한 영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부족한 단말 지원을 실시한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사는 물론이고 중고폰 유통업체들과도 협상해 신규 출시 스마트폰·중고 인기 모델을 파트너사들에게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5G 망도 임대해 알뜰폰 사업자들도 5G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알뜰폰 업체들이 5G 요금제를 출시할 경우 요금경쟁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프리미엄 정액형 선불요금제도 출시해 알뜰폰 고객들의 요금제 선택의 폭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알뜰폰 유통망도 확대한다. GS25와 이마트24 등 제휴사 편의점에만 설치했던 유심(USIM)카드 전용 판매대를 오는 10월까지 LG유플러스 전국 2200여개 직영점 및 대리점에도 구축한다. 서울과 수도권 일부 매장에만 투입된 알뜰폰 선불 유심카드 판매 전담 직원도 내년 1월까지 전국 매장으로 확대 배치한다. 알뜰폰 유심카드를 주문 1시간 내에 배달하는 서비스도 검토 예정이다.

U+MVNO파트너스 참여사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고객이 직접 신규가입, 기기변경, 번호이동을 신청할 수 있도록 '셀프 개통 서비스' 인프라도 내년 2월부터 지원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자사 전산 시스템과 MVNO 사업자 개통 시스템의 규격을 맞추는 작업을 하고 있다.

동일명의 개통·가입 후 서비스 미사용 휴대폰 등 비정상 가입자로 추정되는 사례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LG유플러스의 이상관리 확인 시스템도 알뜰폰 파트너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사업자들이 개별 구매하던 유심 수급 비용 부담도 줄일 예정이다.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꾸준히 거론돼 온 알뜰폰 멤버십도 개편한다. 기존에 피자, 놀이공원 위주의 멤버십 제휴처를 고객 관심도가 높은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U+MVNO파트너스 전용 홈페이지도 오픈한다. 참여사 가입 고객 대상 각종 이벤트 행사 등이 운영된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U+MVNO파트너스 프로그램 지원책이 정체기인 알뜰폰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동준 LG유플러스 신채널영업그룹장(상무)은 "U+MVNO파트너스는 알뜰폰과 상생하고 시장을 활성화 하기 위해 오랜 기간 LG유플러스가 준비한 종합 솔루션"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책 마련을 통해 MVNO 사업자들이 향후 이동통신사에 준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세관 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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