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신간] 답사 소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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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언제부턴가 여행을 떠나면 경치를 눈보다 카메라 렌즈로 보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나중엔 되돌아보면, 작은 스마트폰 장면만 떠올리기 마련이다.
신간 '답사 소확행'은 지리학과 교수와 그의 제자들이 경남 밀양부터 터키 이스탄불까지 답사와 여행을 하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소확행'을 즐기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지표 위의 모든 것을 배운다'는 지리학의 관점에서 여행지는 단순히 공간의 물리적 변화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장소를 보는 방식의 변화, 즉 장소와 인간의 관계를 묻고 그것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살핀다.
그저 로마에 가 봤다고 로마를 안다고 할 수 없는 것처럼, 사람들이 찾는 여행지에는 그 지역만의 특별한 경관이 있고 그 속에 숨겨진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답사팀은 설화, 예술작품, 도시·문화·관광, 자연환경이라는 네 가지 테마를 가지고 국내외를 넘나들며 각 여행지가 품은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찾아낸다.
스승과 제자, 세대를 아우르고 있는 덕에 글 곳곳에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이들의 넓고 깊은 이해가 그대로 묻어난다.
바쁘게 사는 일상에 익숙해져 주변을 찬찬히 둘러볼 여유조차 잃어버린 이들이 한 번쯤은 자신만의 '소확행'이 있는 여행은 무엇인지 생각하도록 하는 책이다.
◇답사 소확행 / 스승과 제자가 함께한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 답사기 / 정은혜, 오지은, 황가영 지음 / 푸른글 펴냄 / 2만2000원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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