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자백

사건현장 30년 지났지만…주민들에겐 '또렷한 그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30년이 지난 화성사건 현장을 저희 취재진이 다녀왔습니다. 개발을 거듭했지만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곳도 있었고 주민들은 여전히 그 날을 기억했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의 한 시골길입니다. 1988년 9월 7일 이른바 7차 사건이 벌어진 곳으로 주민들은 이 냇가를 지목합니다. 지금까지 유력 용의자 이춘재의 DNA가 확인된 3개 사건 중 하나입니다. 30년 넘는 세월이 지나면서 작은 시골 마을에는 공장과 아파트가 들어섰습니다.

언제부턴가 잊고 지냈던 일.

유력 용의자를 찾았다는 소식에 기억은 되살아났습니다.

[한화옥/경기 화성시 가재리 : 빨간 옷 입은 사람만 그런다고 해서 밭에 나가는 것도 무서워서 못 가고 그랬지. 밤에 나오지를 못한 거야, 동네 사람들이.]

사건 현장에서 직선거리로 600미터 정도 떨어진 버스정류장입니다. 50대 주부 안모 씨를 살해한 범인이 이곳 일대에서 수원으로 가는 막차 버스를 탔다는 것이 31년 전 당시 경찰 수사 결과였습니다.

당시 채취한 범인의 땀과 이춘재의 DNA 정보가 일치하면서 반전이 시작됐습니다.

화성시의 또 다른 마을 1986년 12월 4차 사건 발생 장소입니다.

[A씨/경기 화성시 관항리 : 여기 오토바이 헬멧 있었지. 형사들이 그걸 주워서 오토바이 있는 사람들 다 불러내는 거야.]

인적이 드문 논둑입니다. 잡초도 여기저기 자라 있는데요.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피해자 이모 씨가 이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여기까지 끌려온 것입니다.

9차 사건의 현장은 공원과 도서관으로 바뀌었습니다.

아파트와 학교도 주변에 들어섰습니다.

주민들은 이제라도 의문이 풀리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만호/경기 화성시 병점동 : 잡혀야 할 사람이 잡힌 건 사실이니까 잘 된 거지. 30년 동안 못 잡고 지나간 거지만…]

◆ 관련 리포트

'화성사건 10차' 뒤 결혼…'처제' 건까지 2년여 행적은?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637/NB11882637.html

박민규 기자 , 이경, 이승창, 지윤정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