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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영화 밖으로 나가 사회를 들여다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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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영화들'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영화는 당대의 정치적·사회적 상황을 담는다.

영화를 영화로만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영화를 통해 사회를 들여다본다면 자신의 세계가 확장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신간 은 영화라는 프레임 밖으로 나가 영화 속 이야기를 들여다보자고 제안한다.

저자 라제기는 10년 넘게 영화 담당 기자로 일했으며 한국일보 엔터테인먼트 팀장을 거쳐 현재 문화부장으로 일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어렸을 적 본 이탈리아 영화 '길'을 언급하며 "어린 소년의 눈에 영화는 단순한 오락물이 아닌, 세상의 모습을 전해 주는 특별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다"고 말한다.

'스타워즈', '어벤져스'부터 '기생충'까지 최근 10년 동안 대중이 열광한 영화 25편을 자본주의, 근현대사, 국가, 전쟁과 평화, 페미니즘, 자연과 인간의 관계, 가족의 일곱 가지 주제로 분류했다. 이들 영화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 일곱 가지 시각으로 살펴본다.

자본주의 키워드로 살펴본 '기생충'에 대해서는 "누군가에게 기생해야만 살 수 있는 이들의 아이러니한 생존 투쟁을 통해, 결국 모두가 공생하는 세상을 희망한다"고 분석하고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는 "절대 권력을 통한 영구적인 평화는 공상에 불과할지도 모르고 사람들끼리 의견을 나누고 충돌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평화의 계기가 마련된다"는 메시지를 얻는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 책이 완벽한 정답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그는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은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며 "영화가 던지는 질문에 궁극적으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여러분이다"고 강조한다.

북트리거. 264쪽. 1만4천500원.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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