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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한민족 공존과 한반도 평화 향해 나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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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희망을 향한 반걸음' 펴내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지난 8월 18일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10주기였다. 김 전 대통령은 2000년 평양을 방문해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6·15남북공동선언'을 함으로써 남북 관계에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보수 정권이 들어서면서 남북 관계는 급변해 '동토'로 밀려났다.

김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 홍걸 씨는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2017년 11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대표상임의장을 맡았고, 지난해 7월엔 통일부 승인을 받아 방북했다.

올해 3·1절 100주년을 맞아서는 북한 민화협과 함께 일본에 있는 징용 희생자의 유골 74위를 봉환하는 등 남북 민간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김 의장은 신간 '희망을 향한 반걸음'에서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남북교류를 이끌어갈 민화협의 현재와 미래를 두루 살펴본다.

이와 함께 남북 교류를 활성화하고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우리가 걸어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한다. 책의 제호에는 '정치는 국민의 생각에서 반걸음만 앞서가야 한다'는 아버지 김 전 대통령의 가르침이 담겼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아버지의 말씀은 정치란 민심보다 앞서 뛰거나 뒤처져 낙오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었다"며 "이제 나도 민화협 대표로서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한민족의 공존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반걸음 나아가려 한다. 비록 반걸음일지라도 그 반걸음이 희망을 향한 커다란 발걸음이 되기 바란다"고 말한다.

민화협은 국민의 정부 시절인 1998년 9월 통일문제에 대한 범국민적 합의를 끌어내고 한민족의 화해·협력을 민간 차원에서 끌어올리고자 '평화를 실현하고 민족 공동번영을 이루어나가자'는 기치 아래 출범했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이어지면서 급물살을 타던 남북관계가 안타깝게도 북미 정상의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다시 정체기로 접어들었다. 저자는 "이렇게 서로의 관계가 불편할 때일수록 민간 교류를 활성화해 정부 간 공식 외교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메디치미디어. 264쪽. 1만5천원.

연합뉴스

희망을 향한 반걸음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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