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證 "추가금리 인하 여부는 미국 소비지표 및 무역분쟁 협상결과 따라 결정될 것"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내린 것에 대해 ‘매파적 인하’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진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9월 FOMC에서 금리인하에 대해서도 연준은 보험적 성격을 강조했고, 특히 경제가 하강하면 연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겠지만 7월과 9월의 금리인하는 이런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연준 내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지만 점도표 상 중간값은 연내 기준금리 동결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9월 FOMC 결과는 매파적 인하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18일(현지시간) 진행된 9월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1.75~2.00%로 기존 대비 0.25%포인트 내렸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며, 경제전망 등은 변화가 없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성명서는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으나 기업의 고정자산투자와 수출이 ‘완만해졌다’에서 ‘약화됐다’고 평가했다”며 “경제전망은 6월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는 없었고 점도표가 7·9월 기준금리 연속인하를 반영해 하향조정되긴 했지만 올해와 내년 말 모두 예상 기준금리의 중간값이 1.875%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내 추가적인 기준금리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점도표의 중간값은 현행 기준금리 수준이긴 하지만 연내 동결보다는 향후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평가한 대로 무역분쟁은 봉합되고 약화됐지만 고위급 회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고, 경제지표 역시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진 부진한 흐름이 예상되기 때문에 소비심리 및 소매판매 부진 등이 지표로 확인되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핵심변수는 10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와 미국의 소비 관련 지표가 되리란 설명이다.
한편 이번 FOMC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매파적 인하이나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조정되는 등 어느 정도 예상되긴 했다”며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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