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등 5G(5세대) 통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B2C(고객간거래) 앱이 나오고 있지만, 이것이 5G 킬러 서비스는 아닙니다. 내년 고주파 대역의 5G 상용화를 통한 B2B 서비스로 진정한 5G가 시작할 것입니다."
이강원 SK텔레콤 클라우드랩스장(상무)은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테크 컨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19’에서 5G 네트워크 및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강원 SK텔레콤 클라우드랩스장(상무)은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테크 컨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19’에서 발표를 진행하는 모습. /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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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무는 "지난 4월 첫 5G 폰인 갤럭시S10 출시를 시작으로 일반 사용자들 입장에서 5G를 체감하고 있다"며 "특히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출시로 최고급 PC나 콘솔없이 저사양 단말기로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이 왔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한 ‘엑스클라우드’와 함께 게임 방송 및 플레이 공유 플랫폼 ‘워치앤플레이(Watch&Play)’, 현실 공간을 가상현실에 그대로 구현한 ‘e스페이스’, 증강현실(AR) 서비스 ‘부스터파크’ 등의 다양한 B2C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서비스를 기반으로 SK텔레콤은 지난 7월 5G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현재 5G 서비스는 ‘맛뵈기’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이 상무의 설명이다. 이 상무는 "내년 28GHz 대역 5G가 시작되면 10배 더 빠른 5G가 가능하다"며 "이를 뒷받침 하는 기술들이 MEC, SDN(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NFV(네트워크기능가상화) 등"이라고 말했다.
현재 5G 네트워크는 LTE 시스템을 일부 공유하는 ‘NSA(Non-standalone, 5G-LTE 복합 규격)’ 방식이다. SK텔레콤은 NSA 방식을 기반으로 5G 상용화에 성공한데 이어, 순수한 5G 시스템만을 이용한 SA(Standalone, 5G 단독 규격)방식의 5G 통신도 내년 상반기 중 상용화할 계획이다.
SA 활용 시 MEC 기술과 연계해 고객에게 대용량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할 수 있다. 스마트 제조 및 원격 수술과 같은 통신 품질에 만전을 가해야하는 서비스 제공에도 유리해진다. SK텔레콤은 현재 전국 5G 주요 거점 지역 총 12곳에 ‘MEC’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 상무는 "병원의 경우 원격진료나 수술 등에 활용할 수 있고, 보안에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처리할 수 있다"며 "데이터를 내부에서 처리해 외부 인터넷 전용 회선 구축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SK텔레콤은 앞으로 실시간 AI 추론 서비스, 양자암호통신, 클라우드 로봇 등 MEC 기반의 혁신적인 5G 특화 서비스와 개발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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