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조선인 문학사'를 위하여·중국 동북지구 석붕 연구
독일 출신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인 저자가 마르크스 대표 저작인 '자본' 영어판을 내면서 쓴 서문을 모았다.
역자가 2002년 번역을 마쳤으나 저작권자를 찾지 못해 책이 나오지 않았고, 이번에 출판사가 벨기에에 거주하는 만델의 두 번째 부인과 연락해 발간했다.
저자는 펭귄출판사가 3권으로 펴낸 '자본'에 각각 서문을 실었다. 1권에서는 자본으로 인해 노동자가 소외되고 사회적 모순이 심화할 가능성을 지적했고, 2권에는 노동자가 생산한 잉여가치가 공장 밖을 나가 이동하는 과정을 추적한 글을 수록했다. 3권 서문은 자본주의 경제에 대한 총체적 설명과 전망을 담았다.
그는 "자본주의 체제가 붕괴한 결과로 등장할 수 있는 형태 중 하나인 야만주의는 1920년대나 1930년대보다 오히려 오늘날에 더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미래는 급진적 사회혁명으로 인도할 조직적 마르크스주의자들의 노력에 달렸다고 주장한다.
이매진. 328쪽. 2만원.
▲ '재일조선인 문학사'를 위하여 = 송혜원 지음.
광복 이후 일본과 남한, 북한에서 소외된 재일조선인이 남긴 문학 역사를 정리했다. 일본 히토쓰바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가 2014년 일본에서 펴낸 동명 책을 번역했다.
재일조선인 문학은 한국어와 일본어를 넘나드는 이언어성(二言語性) 때문에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지만, 저자는 해방 직후 재일조선인 문학이 탈식민지 운동의 성격을 띠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재일조선인 작가들은 세대, 성별, 정치적 성향 등에 따라 속성이 다양했다면서 "돌아보는 사람도 없이 방치된 작품들, 아무도 듣지 않던 목소리"를 담은 것이 집필 의의라고 자평했다.
소명출판. 436쪽. 3만2천원.
▲ 중국 동북지구 석붕 연구 = 화이빙 지음. 하문식 옮김.
중국 랴오닝성과 지린성에 있는 고인돌(석붕·石棚)을 전반적으로 다룬 학술서. 저자는 랴오닝대학 역사학원 교수다.
고인돌과 관련해 중국에서 이뤄진 초기 연구와 주요 개념 뜻풀이를 서술하고, 고인돌 분포와 유형, 특징을 논했다. 한국, 북한, 일본 학계 성과를 소개한 점도 특징이다.
사회평론아카데미. 407쪽. 2만7천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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