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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이언주 “삭발 조롱하고 비웃는 정치인들, 다 쓸어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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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 임명 강행, 실망스럽고 위선적인 작태…절대 이대로 넘어가선 안된다"

세계일보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눈물의 삭발식’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 의원은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언주TV’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과 관련한 생각을 전하며 삭발한 이유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조 장관 임명 강행으로 실망스럽고 위선적인 작태를 봤다”며 “나라가 이렇게까지 망가진단 말인가 탄식하신 분들도 많을 것”이라고 조 장관의 임명을 비판했다.

그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렇게 후다닥 (조 장관을) 임명 강행하면 야당이 아무것도 못 할 줄 알고 ‘너네들이 잘해봤자지’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라며 “절대로 이대로 넘어가선 안 된다. 절대로 니네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만만하지 않다. 국민들이 좌절하고 희망을 잃고 분노가 끓어오르며 잠을 못 이루는데 나라도 그 분노를 대신 표출해주자”라고 삭발 이유를 설명했다.

세계일보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삭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이렇게 내가 삭발을 하고 메시지를 던지면 대통령이나 조국(법무부 장관)도 듣고 있겠지”라며 “(시간이) 더 지나면 우린 바보가 된다. 임명을 강행해도 그냥 성명 내고, 피켓 들고 이런 것밖에 할 줄 모르는, 얼마나 무력해 보이나.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뭔가 충격을 주자, 우리에게 희망을 주자는 생각에서 삭발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삭발을 비난하는 일부 의원들을 향해 다소 과격한 표현으로 저격했다. 그는 “이렇게 삭발하면서 호소해도 조롱한다. ‘쇼’라고 비웃는다”며 “쇼라고 비웃는 구태 정치인들, 그 나이 먹도록 대한민국 정치 이 따위로 만들고 당신들 이때까지 뭐했나. 제 감정 같아서는 전부 다 쓸어버리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지난 10일 오전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항의하는 의미로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 의원은 삭발식 막바지에 눈물을 쏟아 화제를 모았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유튜브 채널 ‘이언주TV’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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