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0분쯤 광산구에 발생한 화재 사건에 대해 합동 감식을 벌인 결과, 아파트 현관문과 가까운 거실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동킥보드는 불이 난 아파트에서 부부와 함께 살던 자녀가 타던 것이다.
소방당국은 현관 근처에서 불이 크게 번지면서 집 안에 머물던 사람들이 대피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난 집안에는 50대 ㄱ씨 부부, 20대 딸과 아들, 아들의 친구 등 모두 5명이 머물고 있었다.
불이 나자 아들(23)과 친구(24)는 5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탈출했다.
딸(22)은 보일러실 창틀에 매달려있다가 이웃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ㄱ씨는 딸이 구조된 뒤 추락해 숨졌고, 부인(50)은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킥보드가 충전 직전 오작동을 일으켰던 정황도 파악 중이다.
국과수는 본체와 충전기 등 불에 타다 남은 전동킥보드 잔해를 현장에서 수거해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시신 부검을 의뢰해 부부의 사망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12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나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 불로 50대 부부가 숨지고 자녀와 주민 등이 부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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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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