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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6명 사상 광주 아파트 화재,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서 발화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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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부부가 숨지고 가족 등 4명이 부상을 입은 광주 광산구 아파트 화재는 당시 거실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12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0분쯤 광산구에 발생한 화재 사건에 대해 합동 감식을 벌인 결과, 아파트 현관문과 가까운 거실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동킥보드는 불이 난 아파트에서 부부와 함께 살던 자녀가 타던 것이다.

소방당국은 현관 근처에서 불이 크게 번지면서 집 안에 머물던 사람들이 대피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난 집안에는 50대 ㄱ씨 부부, 20대 딸과 아들, 아들의 친구 등 모두 5명이 머물고 있었다.

불이 나자 아들(23)과 친구(24)는 5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탈출했다.

딸(22)은 보일러실 창틀에 매달려있다가 이웃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ㄱ씨는 딸이 구조된 뒤 추락해 숨졌고, 부인(50)은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킥보드가 충전 직전 오작동을 일으켰던 정황도 파악 중이다.

국과수는 본체와 충전기 등 불에 타다 남은 전동킥보드 잔해를 현장에서 수거해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시신 부검을 의뢰해 부부의 사망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경향신문

12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나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 불로 50대 부부가 숨지고 자녀와 주민 등이 부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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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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