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발표한 국방백서에서 '방위 고수, 중층 저지'라는 전략 목표에 따라 '근해 사수, 해안선에서 적군 섬멸'이라는 2단계의 방위 구상을 언급하면서 인도태평양지역의 안보 환경 및 대만이 직면한 군사적 위협을 밝혔다.
대만 국방부가 밝힌 방위 구상도 |
이어 대만 해협의 이점을 이용한 '창의적인 비대칭' 작전을 통해 전쟁의 주도권 장악 및 적군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혀 '적군의 대만 침탈 임무 실패'라는 작전 목표를 달성한다고 부연했다.
국방부가 발표한 도표는 근해 결전 지역에 대만군의 대형함정 및 기뢰부설함(MLS)을 배치하고, 육지에는 전차, 미사일 발사 차량, 전투기 등을 배치해 상륙을 시도하는 적군의 함정 및 지상군을 섬멸한다는 구상을 묘사하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과거 국방백서가 문자 서술과 간단한 도표로 전체적인 방위 구상을 기술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상세한 도표로 전체적인 방위 구상을 명확히 서술해 이채를 띠었다고 전했다.
자유시보는 국방부가 해안선에서의 적군 섬멸 부분에서 언급한 정밀 로켓의 연구 및 제작에 대해서는 현재 대만 중산과학연구원에 연구 개발을 위임한다는 복안을 구상 중이지만 관련 프로젝트 내용, 예산 등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의 국방백서는 1992년부터 발표가 시작된 것으로 이번이 15번째다.
또한 이번 국방백서에서는 1949~1969년은 '공격태세 작전', 1969~1979년은 '공격 수비의 일체', 1979~2002년까지는 '수비태세 방위', 2002~2009년은 '유효 저지, 방위 고수', 2009~2017년 '방위 고수, 유효 저지', 2017년부터 지금까지 '방위 고수, 중층 저지' 등으로 대만의 군사전략이 발전돼왔다고 언급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 초 연설에서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강경 메시지를 내놓아 대만의 강한 반발을 일으켰다.
이어 중국은 지난 7월 하순 발표한 국방백서에서 "중국은 반드시 통일돼야 한다"면서 본토와 대만을 통일하기 위해 무력 사용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천명했다.
jinbi10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